이번 학기, 제가 수업을 맡고 있던 대학생들에게 이런 과제를 내봤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거나 투표와 집회·시위 등 사회 참여를 꺼리는 까닭에 대해 기획취재를 해보라는 거였습니다. 학생들은 인터넷 검색으로 관련 자료를 찾고, 카카오톡을 이용해 친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하고, 어머니나 아버지, 또는 교수와 면담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제에 접근했더군요. 그 결과 학생들의 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키워드를 정리해보니 '스펙 경쟁' '취업 경쟁' '개인화' '현실 순응' '부모 의존' '인터넷·모바일' 등이었고, '계층 변화'라는 단어도 나왔습니다. 말하자면 과거 대학생이 사회변화의 주력이었던 시절과 지금의 대학생은 아예 '계층'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부 소수만 대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