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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담 3

쿠데타 시대를 살았던 김종직의 참 모습은

2015 경남 이야기 탐방대 (5)함양 김종직의 면모 점필재 김종직(金宗直·1431~1492)은 사림의 조종(祖宗)이라 일컬어집니다. 사림의 시작이고 으뜸이라는 뜻입니다. 김종직은 함양군수를 하면서 많은 자취를 남겼습니다. 백성을 아끼는 마음에서 조세로 말미암은 고통을 줄이려 했으며 자기 소신과 맞지 않는 기우제도 '백성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냈습니다. 김종직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은 '강직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조광조 등등으로 대표되는 1500년대 사림파의 스승이다 보니 그렇게 된 모양입니다. 김종직 이후 형성된 사림파는 훈구파와 맞섰습니다. 세조의 단종 왕위 찬탈 등에 공훈이 있는, 그래서 권력과 재산을 많이 가진 기득권층과 대립해야 했던 이들에게는 '옳음'밖에는 무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본 곳 2016.02.14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②

◇산청 단성향교~단속사지~남사마을~남명조식유적지(산천재·덕천서원)~구형왕릉·덕양전 구형왕릉은 역사적 상상력을 한 뼘 더 키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김해 가락국 마지막 임금 구형왕이 신라에 나라를 바친 뒤 여기 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살다가 무덤을 남겼다는 얘기입니다. 무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반도에 유례가 없는 적석총, 돌을 쌓아 만든 무덤이랍니다. 구형왕은 여기서 고토회복을 위한 항쟁을 준비했을까요, 아니면 그냥 아무 뜻없이 목숨 부지만 했을까요. 단속사(斷俗寺)는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로 남았습니다. 남향으로 두 갈래 개울이 흐르는 사이 도도록하게 솟은 자리인데요, 골이 넓어 온종일 햇살이 고루 비친답니다. 고려 무신정권 시절 두 번째로 실력자가 됐던 최우는 아들 만종을 단속사 주지로 삼았습니다...

함양 여름 명물은 산도 계곡도 아니더라

경남의 함양군내버스터미널에서 종점인 칠선계곡 한가운데 있는 추성마을까지는 27k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자가용 자동차로 '휘리릭' 가면 천천히 달려도 30분이면 충분한 거리라니다. 그런데 군내버스를 탔더니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추성마을까지 3900원을 받는 이 군내버스가 가는 길에 함양군 곳곳을 들르기 때문이랍니다. 이를테면 먼저 추성마을과 방향이 완전 반대편인 유림면 화촌리까지 갔다가 나온답니다. 게다가 추성마을 쪽으로 가다가도 왼쪽으로 의탄교를 건너 바로 가지 않고 곧장 앞으로 나아가 마천에 들어갔다가 돌아나오지요. 아울러 사람이 내릴 때 버스가 멈춰섰다가 다시 달리는 뜸도 상당하답니다. 주로 타고 다니는 이들이 동네 어르신들이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멈춰선 다음 어르신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가본 곳 201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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