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다란님과 함께 거닌 정양늪 9월 29~30일 진행된 합천 명소 블로거 탐방에서 저는 거다란님과 함께 정양늪을 찾게 됐습니다. 30일 오전 10시 30분 즈음 시작해 두 시간 가까이 거닐었는데, 앞서 혼자서 노닐 때와는 또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혼자 왔을 때는 여기 있는 풀들과 새들에게 깊숙한 눈길이 갔는데, 거다란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에 더해 상대 마음과 제 마음에까지 제 눈길이 미치더라 이런 말씀입니다. 거다란님과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고요? "요즘 사람들이 하늘만 보지 않은 것이 아니라 땅도 제대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계기는 여기 놓여 있는 황톳길을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걸은 데에 있었습니다. 평소 신발과 양말로 둘러싸여 있던 발이 까칠까칠한 황토를 밟으니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