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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

<또 하나의 약속>을 보는데 거미가 생각났다

영화 을 봤습니다. 보는 내내 거미가 생각났습니다. 거미는 끈끈한 거미줄을 쳐서 잘 움직이지 못하게 해서 먹이를 잡고 자기 소화액을 찔러넣어 먹기 좋은 상태로 만듭니다. 거미가 볼 때는 소화액이지만 먹이 처지에서는 독이지요. 거미한테는 자르거나 씹는 이빨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화액을 집어넣어 먹이를 물렁물렁한 액체 상태로 녹인 다음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미한테 잡아먹힌 것들은 바싹 마른 채로 껍질만 남습니다. 영화는 익히 알려진 스토리여서 무슨 반전 효과는 없었지만 곳곳에 여울이나 굽이를 만드는 장치를 집어넣어 놓은데다 훌륭한 대사도 적당하게 섞여 있고 배우들 연기도 나름 좋은 완성도 높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영화 속 한윤미가 공장에 들어간지 이태만에 백혈병에 걸려..

'경남지능형홈'을 보니 어린 왕자가 떠올랐다

1. 철 따라 저절로 그림이 움직이는 벽지 11월 5일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이 주최한 경남도 팸투어에서 우리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에 있는 경남지능형홈 홍보체험관에 들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갖은 별난 구경을 다했는데 그런 가운데 그림이 철 따라 변하고 움직이는 그런 벽지도 하나 끼여 있었습니다. 벽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철이 달라짐에 따라 그림도 덩달아졌습니다. 이를테면 이렇습니다. 겨울에는 눈, 가을에는 단풍, 봄에는 꽃, 여름에는 녹음. 게다가 이것들은 사람의 움직임이나 목소리에 반응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를테면 가을철 단풍이 들어 잎이 떨어지는 국면에서 사람이 막 손을 휘저으면 그에 따라 낙엽이 이리저리 휘날립니다. 겨울철 눈 오는 풍경도 마찬가지였고 여름철 짙은 나무 그림자를 만들어..

'방자전' 뒤집어 짚어낸 '춘향전' 탄생 설화

을 봤습니다. 보고 나서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눈에 담았군,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니다. 올해 들어 도 보고 넬슨 만델라를 소재 삼은 도 보고 도 봤지만 죄다 '아니올시다'였습니다. 구경하는 데 들인 돈이 아까워서라도 어지간하면 본 소감 정도는 써서 올리는 편인데 올해는 여태 한 꼭지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영화 는 어떻게 저런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을까 싶을 정도로 터무니없고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을 보고 나니 '오히려 이런 영화가 칸 영화제 같은 데에 초청받아 가야 마땅하다' 싶었습니다. 그만큼 좋았다는 말씀입니다. 1. 캐릭터 설정이 뛰어났다 '춘향전'에 대한 감독의 재해석이 탁월했기에 이런 설정들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몽룡은 여기에서 순진하게 그려지지 않습니..

중학생 딸과 영화 <식코>를 봤습니다

일요일 를 보러 갔습니다. 딸 현지랑 함께 갔습니다. 마산 서쪽 끄트머리 경남대 앞에 롯데시네마 마산점이 있는데 거기서 했습니다. 오전 10시 30분 조조(早朝)할인으로 한 사람 앞에 4000원씩 줬습니다. 나올 때 돈 아깝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돈맛을 안다'가 무슨 뜻인지 돈맛을 안다는 뜻이 무엇인지를, 의료산업을 통해 잘 말해 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여러 장면들, 이를테면 찢어진 상처를 스스로 꿰매는 모습이나, 가운데손가락은 6만 달러 넷째손가락은 1만2000 달러 든다 해서 넷째손가락밖에 붙이지 못했다는 얘기들이 그다지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의료보험 적용이 안 되는 질병이 지나치게 많고, 민간보험회사에서 승인 신청을 받으면 돈부터 셈해서 거부를 하는 때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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