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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상경투쟁 2

주말 한나라당 규탄집회, 기자들이 올까?

비수도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까지 가서 하는 '상경투쟁'은 흔합니다. 워낙 서울집중이 심한 나라여서, 집회 하나라도 서울에서 해야 관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전국단위의 언론에 한 줄이라도 보도될 수 있고, 여론이나 정책 결정에 작은 영향이라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러나 오늘 경남 창원에서는 보기 드문 집회가 열립니다. 이른바 '역상경투쟁'입니다. 서울에서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족들이 버스를 대절내 창원으로 옵니다. 서울 이외의 전국 곳곳에 있는 유족들도 창원으로 집결합니다. 바로 과거사 진상규명을 무산시키려는 한나라당과 창원출신 국회의원 권경석을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연세가 70세 이상인 전국의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리 저..

서울사람들이 창원에 데모하러 오는 까닭

저는 지금까지 기자 노릇을 해오면서 가장 답답하게 여겼던 일이 바로 '민간인학살' 문제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법치국가입니다. 그런데, 그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범죄자가 되어 수십만 명의 국민을 '불법'으로 집단살해한 사건이 민간인학살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누구든지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체포·구속·압수·수색 또는 심문을 받지 아니하며,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처벌·보안처분 또는 강제노역을 받지 아니한다"(제12조)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승만 정권은 한국전쟁 당시 단지 인민군에 협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만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을 산골짜기에 끌고 가 집단총살하거나 바다에 수장시켰습니다. 아무런 재판절차도 없었습니다. 헌법은 또한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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