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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 3

가을에 걷기 좋은 하동 악양 들판과 마을

창원교통방송 원고입니다. 9월 12일 전파를 탔지만 내용으로 보면 지금이 딱 맞지 싶습니다. ----------- 올해 이른 추석을 지나고 나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아직도 낮에는 더운 기운이 느껴지지만 나뭇잎은 벌써 짙은 초록을 벗어나 노랗게 바뀌고 있습니다. 들판에 나가봐도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논에 벼에서 이삭이 패고 나락이 여물면서 고개를 수그린 데가 한층 많아졌습니다. 가을은 단풍 울긋불긋한 산이나 골짜기보다 들판을 먼저 찾아옵니다. 적당한 선글래스 하나 볕 가리기 좋은 모자 하나 장만해서 들판으로 나가 거닐기 좋은 계절입니다. 소설 에 나오는 최참판댁으로 이름난 악양 들판을 이번에 거닐어 보겠습니다. 제각 생각할 때 악양 들판 거닐기는 하동군 악양면 노전 마을이 시작점입니다. 마을 ..

가본 곳 2014.09.25

하동으로 떠나는 차 체험-섬진강 눈맛은 덤

차 체험 관련 얘기를 드리기 앞서 먼저 일러둘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 녹차나무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차나무가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비유하기를 “차나무더러 녹차나무라 하는 것은 밀을 일러 빵나무라 하는 것과 똑같다”고 했습니다. 1. 녹차나무는 없다, 단지 차나무가 있을 뿐 밀을 갖고 만들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국수도 뽑을 수 있고 수제비를 만들 수도 있고 빵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 수 있는 하나를 갖고 밀을 빵나무라 하지는 않습니다. 차나무도 마찬가지, 녹차는 찻잎을 갖고 만들 수 있는 여럿 가운데 하나일 따름입니다. 그밖에 청차, 홍차, 흑차 따위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만드느냐 방법에 따라 차의 성질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서 이름도 달라질 뿐인데 이렇게 ..

가본 곳 2013.05.26

시내버스로 누리는 악양 들판과 마을들

어쨌거나 가을입니다. 추석이 지났어도 며칠 전까지는 더위가 여전했건만 나뭇잎은 짙은 초록을 벗어나 노랗거나 발갛게 바뀌고 있습니다. 들판에서 자라는 벼도 이삭이 패고 나락이 여물어 갈수록 고개를 더 숙입니다. 어디서는 벌써 가을걷이를 했다는 소식도 들려옵지요. 올 들어 유달리 잦았던 비도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짱짱한 햇살 덕분에 날씨가 우중충해 자라지 못했던 야채랑 곡물들이 실하게 자랍니다. 사람들 손길도 덩달아 바빠져 쉴 틈이 없어졌습니다. 9월 6일 아침 일찍 농촌 들판으로 나섰습니다. 하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악양면 노전 마을로 가는 오전 7시 40분발 버스를 탔습니다. 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섬진강은 언제나 마음을 부드럽고 넉넉하게 만든답니다. 손님을 서넛밖에 태우지 않은 버스는 소설 의 최참판 댁으..

가본 곳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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