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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나로 3

수학여행을 보람없게 만드는 것들

1. 예나 이제나 달라지지 않은 수학여행 어린 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에 얽힌 재미있는 기억을 다들 하나쯤은 품고 있겠지요. 그 때는 그것이 나름대로 즐겁고 보람도 있었지만 그렇다 해도 제대로 된 수업이라 하기는 어려웠습지요. 그냥 학교 교실을 벗어나 친구들이랑 어울려 놀다 오는 정도였습니다. 요즘 아이들 얘기를 들어봐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때보다 더 못해져서 소풍은 그냥 도시락도 갖고 가지 않은 채로 놀다가 점심은 사먹고 곧바로 마쳐지면 노래방에나 가서 노는 정도가 됐습니다. 수학여행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어서 이번에 고3이 된 딸한테서 지난해 들었는데요, 선생님 몰래 여관 방에서 술을 마시면서 놀았답니다. 아이들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바람에 잠자리까지 낱낱이 챙겨줬다고요. 하하. 제가 ..

지역촛불, 생활 속으로 향한다

지역 촛불집회가 생활 속으로 향하고 있다. 그동안 촛불집회는 서울을 중심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로만 집중돼왔다. 그런 촛불이 이제 각 지역과 세대별 '작은 이명박'에게로 향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마산 용마고등학교 학생들의 교내 촛불문화제 미수사건(http://dami.tistory.com/113)은 고등학생들의'작은 이명박'은 두발과 복장규제, 강제 야간자율학습, 교사 폭력 등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학교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시도는 미수에 그쳤지만 여전히 학생을 통제와 억압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는 학교의 시각은 이 문제가 언젠가 다시 폭발하고야 말 휴화산 속의 마그마임을 말해주고 있다. 마산 용마고등학교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외침은 청계천의 촛불이 학교 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촛..

광우병 미국소는 과연 가해자인가

촛불집회가 날마다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른바 ‘광우병’을 뛰어넘어, 이명박 정부 비판이나, 정권의 집회 시위 폭력 진압 규탄으로 나아간 측면도 큽니다만, 여전히 핵심은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미국산 쇠고기입니다. 광우병 소는 우리를 공격할 의사가 있을까? 요즘 이런 ‘광우병’ 국면을 보면서 저는 조금 의심을 품게 됐습니다. 미국 소가 과연 가해자인가? 미국소가 미쳤다는데 과연 맞는가? 우리 지부에서 ‘우리 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는 펼침막을 무료로 나눠주는 운동을 펼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커졌습니다. 저희가 나눠 드리는 펼침막을 보면, 바다 건너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공격하는 품으로 배를 타고 옵니다. 주부는 장바구니를 든 채 진땀만 흘립니다. 저는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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