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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원 3

우리가 낙동강을 몰라서 이런 일이 생겼다

1. 소중함의 높낮이를 어떻게 정할 수 있을까요? 저는 어쩌다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생물이 소중할까? 아니면 무생물이 소중할까? 이렇게 물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생명이 있는 생물이 더 소중하지" 이렇게 대답하겠지요. 물론 그것을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는 가치관과 관련돼 있기에 정답이 더욱 있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가치관을 갖기는 어려운 노릇이지요. 그냥 한 번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이렇게 생명이 소중하다 하면서도 파리나 모기 같은 생명체는 하찮게 여깁니다. 게다가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고기나 생선이나 풀이나 나무 같은 것들을 먹고 삽니다. 그렇게 사람이 먹어치우다보니 아주 많은 생명체..

낙동강 소송 현장검증은 눈속임이었나

5월 30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에서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제목이 '낙동강엔 흙탕물만 흐른다'였습니다. 저는 그냥 그저 그런 메일로만 여기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열어보지 않고 있다가 오늘에야 봤습니다. 이럴 수가, 엄청났습니다. 일찍 열어보지 않은 게 후회스러웠습니다. 지난 번 4월 19일 낙동강 소송 현장 검증 때 제 눈으로 봤던, 창녕군 길곡면 함안보 가까운 준설 현장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현장 검증 당시 준설은 절반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현장 관리를 아주 가지런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속임수였고 눈가림이었던 것입니다. 실제 준설은 아주 이런 식으로 이뤄진다고 봐야 맞을 것입니다. 당시 소송을 맡고 있던 변호사가 말했습니다. "하하, 아주 평화로운 준설 현장이군요." 그게..

전라도 영산강에서 배우는 경상도 낙동강

광주·전남에 영산강이 있듯, 경상도에는 낙동강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영산강은 이렇습니다. 전남 담양에서 시작해 광주와 나주·목포를 거쳐 서해로 나갑니다. 길이는 138km 남짓 되는데, 광주천 황룡강 지석천 고막원천 함평천 등등을 흘러가며 쓸어 담습니다. 영산강 유역에는 나주평야, 서석평야, 학교평야 등이 펼쳐지며, 쌀이 주산물이지만 배·복숭아·포도(나주), 채소(나주·송정), 양파·마늘(학교)도 꽤 이름이 높답니다. 여기는 땅이 기름지고 바다와 쉽게 이어지기 때문에 옛적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겠지요. 이런 사정은 경남의 낙동강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해평야와 수산(밀양) 들판 주남(창원) 들판 등이 이어지고요, 쌀이 많이 나기는 하지만 밀양 삼랑진 딸기와 양산 물금 배와 창녕 양파 등도 못지 않게 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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