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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5

봄날 부석사 수학여행 아이들이 짠하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지원하고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경남도민일보가 함께 진행하는 '2015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은 올해로 4년째입니다. 습지의 아름다움과 유용함을 사람의 삶과 역사·문화 현장에서 찾아보고 이를 누리는 한편 널리 알리는 데 취지가 있습니다. 습지 또는 생태가 저 홀로 떨어져서 별개로 존재하지 않고 오랜 옛날부터 사람과 어울리면서 공존해 왔음을 발품으로 체득하는 과정이라 하겠습니다. 올해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 첫 걸음은 경남도민일보 자유로운광고 등을 통해 함께할 이들을 모은 다음 4월 8일 경북 영주 부석사와 소수서원으로 떠났습니다. 부석사와 소수서원은 널리 알려져 있는,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은 찾았음직한 명승고적입니다. 고등학생 수학여행도 많아서 이 날도 부석사와 소수서원은 경기..

가본 곳 2015.04.15

수학여행을 보람없게 만드는 것들

1. 예나 이제나 달라지지 않은 수학여행 어린 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에 얽힌 재미있는 기억을 다들 하나쯤은 품고 있겠지요. 그 때는 그것이 나름대로 즐겁고 보람도 있었지만 그렇다 해도 제대로 된 수업이라 하기는 어려웠습지요. 그냥 학교 교실을 벗어나 친구들이랑 어울려 놀다 오는 정도였습니다. 요즘 아이들 얘기를 들어봐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때보다 더 못해져서 소풍은 그냥 도시락도 갖고 가지 않은 채로 놀다가 점심은 사먹고 곧바로 마쳐지면 노래방에나 가서 노는 정도가 됐습니다. 수학여행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어서 이번에 고3이 된 딸한테서 지난해 들었는데요, 선생님 몰래 여관 방에서 술을 마시면서 놀았답니다. 아이들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바람에 잠자리까지 낱낱이 챙겨줬다고요. 하하. 제가 ..

신라유적 경주, 수학여행이 뚝 끊긴 이유

저는 요즘 한국사회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신종플루 때문에 지역의 축제나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는 겁니다. 물론 정부가 당초 '연인원 1000명 이상이 참석하고 2일 이상 계속되는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가 번복하여 다소 완화시켰다곤 하지만, 이미 상당수 지역축제나 행사가 취소된 뒤였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라고 하여 취소시켜야 한다면,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의 도심 같은 곳은 사람들을 소개(疏開) 또는 분산시켜야 할 것이며, 지하철이나 버스도 모두 운행중지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된 데는 만에 하나 지자체의 행사로 인해 신종플루가 확산될 경우 책임지지 않으려는 공직자의 보신주의에서 비롯되었을 겁니다. 게다가 지난 7월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우리 딸 수학여행 사진

우리 딸 현지가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일부터 4일까지입니다. 사진을 잔뜩 찍어왔습니다. 제가 예상한대로, 자연풍경이나 문화유적보다는, 친구들이 더 많이 등장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남쪽 창원은 눈을 보기가 어려운지라, 스키장도 사진에 많이 등장하고요,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조금은 낯선 양떼를 주인공으로 삼은 사진도 많았습니다. 우리 현지 수학여행 일정은 정동진-오죽헌-숙소-휘닉스파크 스키장(곤돌라 탑승)-대관령 양떼목장-이효석문학관-남이섬-숙소-에버랜드-집으로 이어졌습니다. 에버랜드 빼고 모두 강원도입니다. 현지는 숙소에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사실 한 장도 안 찍었습니다. 제대로 놀지도 않았는데, 왜 안 찍었는지 모르겠다고 그럽니다. 현지 본인은 숙소에서 재미가 없었다고 얘..

수학여행 가더니 딸이 달라졌다

중학교 2학년 올라간 우리 딸 현지가 오늘 새벽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떠나기 전에부터 몸이 달아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바쁘던 애가 어제는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가슴이 벌렁벌렁 뛰고 내일 아침에 출발하지 못하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돼서 그렇답니다. 사실 따져 보니 현지가 어제말고 그제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했습니다. 친구랑 둘이서, 걸어서 30분쯤 되는 이마트에 가서 커다란 봉지 가득 먹을거리랑 마실거리를 사 오더니 장딴지까지 오는 스타킹이 빠졌다고 다시 사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사귄지는 한 달밖에 안 된 것 같지만, 어쨌든 친구들이랑 '나는 머리말리개 가져갈게 너는 머리 마는 기계 가져와.' 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도 하고, 아이 선생님은 왜 귀고리를 못하게 하는지 몰라 투덜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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