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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12

6월 하동 십리벚꽃길, 봄꽃보다 좋더라

하동 하면 가장 먼저 섬진강이 떠오릅니다. 섬진강의 아름다움은 계절이 없습니다. 꽃이 피는 봄은 봄대로, 낙엽이 지는 가을은 가을대로 제 멋이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붐빌 때는 역시 봄입니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에 매화가 필 때쯤이면 사람과 자동차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벚꽃길이 꽃대궐을 이룰 즈음에는 북적거림이 절정을 이룹니다. 봄은 화사한 꽃잎과 더불어 사람 마음조차 붕붕 달뜨게 만드는 계절이랍니다. 여름으로 다가서는 5월 하순의 십리벚꽃길은 꽃으로 터널을 이루는 4월 초순과는 또다른 눈부심을 안겨줍니다. 4월의 눈부심은 꽃잎의 화려함 덕분이고 5월의 눈부심은 이파리의 푸름이 원인입니다. 파랗게 물이 뚝뚝 떨어져 온몸을 적실 것만 같습니다. 두 달 전 마음을 달뜨게 만..

가본 곳 2011.06.13

섬진강까지 진입한, 저 붉은 깃발!

5월 27일 섬진강을 찾았습니다. 하동 화개장터에서 낙동강 사진 전시를 하려고 가는 길이었습니다. 하늘은 맑았고 바람은 상큼했으며 날씨는 따뜻했습니다. 섬진강은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로 말씀하자면, 저물 녘에 소설 로 이름난 평사리 뒤쪽 고소산성에 올라, 이리 구불 저리 비틀 느릿느릿 흘러가며 햇살을 뒤척이는 섬진강 속살을 그윽하게 내려다보는 즐거움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다가 전혀 예상 못한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4대강 살리기'를 빙자한 정부의 대규모 토목공사가 낙동강·한강·금강·영산강만 해코지를 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섬진강 살리기'도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낙동강 무너지는 현장을 이미 눈이 시리도록 보고 난 뒤끝이라선지, 공사를 알리는 입간판만 봐도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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