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거 5

노무현을 넘지 못하는 노무현 사람들

노무현 대통령 가신 지가 벌써 3년이 됐습니다. 2009년 5월 23일 새벽 그이는 김해 진영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 올라가 몸을 던지셨지요. 노무현 대통령에게 비극을 안긴 세력은 두 번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압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그 세력이 집권하지 못하도록 해야 마땅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노무현 대통령을 지금 사람들이 뛰어넘어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에 미치지 못하거나 노무현 대통령처럼 해서는 그이를 괴롭힌 세력을 제압할 수 없겠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세상에서 '친노'라고 이르는 '노무현 사람들'이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노무현 대통령 생전에 그이에 대해 주로 비판적이었습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강점..

김대중 대통령 보내는 한 빨갱이의 소감

김대중 노무현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제가 조문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니까 비판·비난하는 댓글이 엄청나게 많이 붙었습니다. 비판·비난을 하는 까닭을 두고 좀 생각을 해 봤더니, 본문 내용보다는 아무래도 제목 탓이 큰 것 같았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목이 적절하지는 못했습니다. 이해해 주십사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핑계삼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제목은 제가 달지 않았고요, 같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주완 선배가 '내가 노무현·김대중 조문하지 않은 까닭'이라고 붙였습니다. 제가 처음 단 제목은 이렇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보내는 한 빨갱이의 소감'. 그렇다 해도 지금 와서 제목을 바꾸면 오히려 비겁하고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 그대로 두겠습니다.(계속 욕을 얻어 먹더라도) 대신 원래 제목 아래 이렇게 ..

멋대로 모욕하고도 사과는 안 하는 신문

5월 26일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지율 스님이 보냈습니다. 물론 제게만이 아니고, 다른 여러 사람한테 함께 보내는 그런 메일이었습니다. 제목이, '어떤 운명'이었습니다.(초록의 공명 홈페이지http://www.chorok.org '길에서 쓰는 편지'에 '어떤 죽음을 애도하며'로 같은 글이 올라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조선일보 보도 따위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1. 지율과 노무현의 인연 저는 지금도 지율 스님이 떠오르면 가슴부터 꽉 막힙니다. 그런 영혼은 세상에 다시 없을 것입니다. 지율은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노선 변경 공약 채택 운동을 벌여 같은해 10월 26일 노무현 당시 후보로부터 백지화·재검토 약속을 받아냅니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 ..

마지막 가는 길까지 악담 퍼붓는 사람

1. 마지막 가는 길까지 악담을 퍼붓는 사람이 있더군요. 전혀 없지는 않으리라 짐작을 하기는 했지만, 제가 적나라하게 그것을 보고 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그리고 그이에 대한 이런저런 사람들의 추모를 '쇼'라 하고 그것이 먹혀드는 데가 바로 우리 사회라고 잘라 말하는군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노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척하면서 '죄인'이라 딱지를 붙이는 교활함까지 보이기도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이 치러진 이튿날인 5월 30일 오후 2시 31분에 제 손전화로 들어왔습니다. "대통령 기록물 사본과 전산 시스템을 불법으로 반출하는 보도를 보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더러 "욕심이 과했다"고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통령 기록물 사본 반출은 불법이 아니었고, 전산 ..

'여승 지율의 단식'과 '노무현의 자살'

조갑제 기자가 5월 23일 오후 5시 31분 "'노무현 서거'가 맞는 표현인가?" 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24일 저녁에 이 글을 봤습니다. 보는 순간, 2005년 2월 4일 같은 조갑제 기자가 쓴 "단식 100일? 기자들은 다 죽었다!"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양산 천성산 산감이던 지율 스님은 네 번째 단식 100일이 되던 2월 3일 정부와 '석 달 동안 환경영향 공동 조사' 등에 합의하고 단식을 풀었습니다.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을 둘러싼 갈등이었고 2002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가 지키지 않은 약속에 대한 목숨 건 추궁이었습니다. 1. 단식 100일 기사는 '보도' 아닌 '대변'? 그러자 조갑제 기자는 앞서 말씀한 기사에서 "기자가 어떻게 초자연적인 현상인 100일 단식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하는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