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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환경농업 2

대통령이 외면한 진실을 실천하는 군수

진수가 지은 '방통전'을 보면 백리지재(百里之才)라는 말이 나옵니다. "유비는 형주를 다스리게 되자 방통에게 종사 신분으로 뇌양현 현령을 대행하게 했는데, 방통은 현에 재임하여 치적을 쌓지 못해서 면직되었다. 오나라 장수 노숙이 유비에게 편지를 보내 말했다. '방사원은 백리지재가 아닙니다. 치중이나 별가의 임무를 맡겨야 비로소 뛰어난 재능을 펼칠 수 있습니다.'" 사원은 방통의 호라 하지요. 에도 나오는 이 이야기의 이어지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유비는 방통을 새로 불러 군사 중랑장으로 삼습니다. 천리지재한테 걸맞게 천리를 맡긴 것입지요. 백리지재는 사방 백 리쯤 되는 땅을 다스릴만한 재주라는 뜻이니, 요즘으로 치면 기초자치단체 시장이나 군수쯤 되겠습니다. 물론 백리지재는 전혀 나쁜 뜻이 아니랍니다. 보..

실지렁이와 우렁이가 사는 논(畓) 보셨나요?

논도 습지랍니다. 당연하지요. 물기를 머금어 젖은 땅이 바로 습지(濕地)니까요. 그래서 2008년 11월 경남에서 열린 제10회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습지 시스템으로서 논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관한 결의문'이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논을 습지로 인정함으로써 생태적 가치를 드높이고 보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논이 습지라면 갖가지 다양한 생명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생명의 근원인 물을 머금고 있는 땅이라면 마땅히 그래야 하기 때문이지요. 뒤집어 말하자면 아무리 물에 젖어 있는 땅이라 해도 이런 생명체가 살지 않는다면 습지라 할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므로 화학 농약을 치고 화학 비료를 뿌리는 논은 제 구실을 다하는 온전한 논 습지라 하기가 어렵습니다. 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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