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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진 4

늪으로 가는 생태여행 (6) 남강과 밀양강의 반전 풍경

강굽이 걸음걸음마다 차오르는 그윽한 감탄 진주와 의령을 잇는 한실고개 남강 절경·주변 산세 조망 명당 편히 걷기 좋은 상일제·화양제 봄 벚꽃·가을 단풍 사철 즐거워 용봉제 모래톱엔 꽃향기 가득 넉넉한 밀양강 몸살림에 제격 강변을 따라 길을 걷는 것은 괜찮은 일이다. 강물은 곧게 흐르기도 하고 굽이쳐 흐르기도 한다. 곧은 데서는 가지런한 풍경이 펼쳐지고 굽이치는 데서는 색다른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바닥에 모래톱을 깔기도 하고 맞은편 산자락에 바위벼랑을 세우기도 한다. 제방과 강물 사이 둔치는 갖은 수풀로 우묵하게 덮여 있다. 온통 초록인 것 같지만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도 보이고 가늘게 이어지는 물길도 있다. 백로 같은 물새는 풍경을 더욱 조용하게 가라앉히며 바람은 때로 꽃향기를 실어와서 난데없이 사..

가본 곳 2021.10.05

삼랑창 뒤편 후포산의 사라진 의충사

조선 시대 조세 창고가 경남에는 셋이었다. 창원 마산창, 진주(지금은 사천) 가산창, 그리고 밀양 삼랑창이었다. 마산창과 가산창은 1760년 생겼고 삼랑창은 1765년 생겼다. 마산창은 임금이 있는 서울에서 볼 때 왼쪽에 있어서 좌(조)창이 되었고 가산창은 우(조)창이 되었다. 삼랑창은 후(조)창이라 했는데 앞쪽 바닷가에 있지 않고 뒤쪽 육지 한가운데 있어서 그랬다. 지금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 일대다. 밀양강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어귀다. 밀양강 물결(浪)과 낙동강 물결과 부산에서 밀고 드는 바다 물결 이래서 삼(三)랑이 된다고 한다. 조세 창고가 있었으니 지키는 시설도 당연히 있었겠다. 뒷산 후포산에 산성이 있었다. 후포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비석들이 줄줄이 서 있다. 옛적 삼랑창이 있던 시절 고을 ..

가본 곳 2018.03.29

경부선에 하나 남은 삼랑진역 급수탑

탐방 루트 영남루→17.5km 삼랑진역 급수탑→2.8km 작원관지→13km 가야진사(원동면 용당리)→2.9km 원동습지(원동면 소재지)→임경대→13.3km 물금취수장 물문화 전시관→0.5km 양산용화사 석조여래좌상→34.2km 낙동강 철새 도래지→15.3km 구포 시장 물길 따라 사람 사는 자취를 더듬어보는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고들 합니다. 세상 모든 문명은 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여들어 삶의 터전으로 삼았고 문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물길을 따라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고 흩어졌습니다. 물을 따라 사람살이의 자취를 더듬어 보는 여행길은 밀양 영남루(보물 제147호)에서 시작됩니다. 예로부터 산수 풍치 좋은 자리를 골라 정자와 누각이 들어섰습니다. 진주에서는 촉석루 앞으로 남강이 흐..

가본 곳 2014.02.18

낙동강 물 먹는 부산·경남 사람 불쌍하다

5월 30일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가 낙동강 항공 사진을 세상에 내놓고 이래도 낙동강 살리기 사업(4대강 살리기 사업)을 해야 하겠느냐고 세상에 대해 다그쳤습니다. 사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래 이것인데요, 대구 강정보 바로 아래 금호강이 낙동강이랑 몸을 섞는, 원래는 아름다웠던 곳이랍니다.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서 찍은 사진인데, 공단지대를 거친 오른쪽 금호강은 폐수가 돼 있고, 왼쪽으로 밀려나 있는 본류는 싯누런 흙탕물입니다. 비가 오면 언제나 이렇지만 그렇지도 않은 지금 이런 상황은 강바닥 준설을 지나치게 해서 생긴 것입니다. 바닥을 긁어낼 때는 규정을 지켜 오탁(汚濁)을 막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금호강이 합류하는 강정보 둘레만이 아니라 합천보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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