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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4

중국 한나라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뭘까?

만화 그리는 미학자 김태권은 천재이거나 천재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권이라는 젊은이와 같은 시대에 산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라고도 저는 생각합니다. 그동안 김태권이 인터넷이나 단행본을 통해 그려내 보이고 풀어내 보였던 가톨릭·이슬람과 서양 근대 미술, 한나라 등등을 보면서 저는 그렇게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었답니다. 1. 와 김태권 실은 김태권이 2002년 에 그림을 그렸을 적부터 그이의 대단함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알려진대로 가 출판되면서 그에 앞서 여태 '우리 사회'에 있어왔던 모든 들을 초라하고 남루하고 비굴한 존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장삿속을 빼면 남는 게 없는 그런 치들이라는 것입지요. 는 독창적입니다. 지금도 한 번씩 뒤적거리지만, 다른 는 생각도 못한 게 여기에 있습니다...

대통령이 외면한 진실을 실천하는 군수

진수가 지은 '방통전'을 보면 백리지재(百里之才)라는 말이 나옵니다. "유비는 형주를 다스리게 되자 방통에게 종사 신분으로 뇌양현 현령을 대행하게 했는데, 방통은 현에 재임하여 치적을 쌓지 못해서 면직되었다. 오나라 장수 노숙이 유비에게 편지를 보내 말했다. '방사원은 백리지재가 아닙니다. 치중이나 별가의 임무를 맡겨야 비로소 뛰어난 재능을 펼칠 수 있습니다.'" 사원은 방통의 호라 하지요. 에도 나오는 이 이야기의 이어지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유비는 방통을 새로 불러 군사 중랑장으로 삼습니다. 천리지재한테 걸맞게 천리를 맡긴 것입지요. 백리지재는 사방 백 리쯤 되는 땅을 다스릴만한 재주라는 뜻이니, 요즘으로 치면 기초자치단체 시장이나 군수쯤 되겠습니다. 물론 백리지재는 전혀 나쁜 뜻이 아니랍니다. 보..

이문열 황석영의 삼국지와 김구용 장정일의 삼국지

이문열과 황석영이 저마다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를 번역해 ‘삼국지’로 펴냈다지만 실제로 번역했다고는 믿지 않으며, 그래서 저는 읽지 않는다(이문열 황석영 삼국지는 안 보는 까닭 http://2kim.idomin.com/688)고 했더니 근거를 대라는 댓글이 많이 달려 있더군요. 미리 밝히자면, 그이들 삼국지 때문에 그이들을 제가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쓴 이문열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합니다. 다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이문열, 전라도를 무슨 버러지처럼 여기는 이문열은 싫어합니다. 황석영도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무척 좋아했습니다. ‘삼포 가는 길’도 좋고 나중에 펴낸 ‘무기의 그늘’도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객지’를 가장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

적벽대전 보며 두 번 눈물흘린 아들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을 봤습니다. 고3 아들이랑 중2 딸이랑 함께 7월 12일 봤습니다.(투병 중인 아내는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아들이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 만약 지금 우리가 사는 창원을 떠나면 식구가 함께 영화 보기가 더 어려워질 것 같아 일부러 시간을 내었습니다. 영화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보고나서 우리끼리 얘기도 참 재미있게 나눴습니다. 세 해 전 ‘말아톤’을 함께 봤을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내랑 함께 아들이랑 딸이랑 함께 봤는데, 그리고 재미도 있었다고 했는데 그 때는 ‘말아톤’을 두고 얘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롯데시네마가 있는 창원 롯데백화점에서 용호동 집까지 걸어왔는데,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들 울적해져 버리는 바람에 아무도 입을 떼지 않았습니다. 장비가 너무 전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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