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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3

매화 활짝! 마산의 봄 소식입니다

2013년 3월 9일(토)의 기록입니다. 모처럼 혼자 휴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고향의 빈집에 심어놓은 매실나무가 떠올랐습니다. 혹 지금쯤 매화가 피었을까? 버스를 타고 지금이라도 가볼까? 우물쭈물하던 사이 정오가 지나버렸습니다. 카메라를 목에 두르고 집을 나섰습니다. 겨우내 잠궈뒀던 자전거 열쇠를 풀었습니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매화와 애기동백,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렸더군요. 우리 동네에서 포착한 2013년 봄의 기록들입니다.

가본 곳 2013.03.09

산수유를 저렇게 방치하는 이유

경남 함양군 운산리 중기마을은 그야말로 '두메산골'입니다. 해발 고도도 상당히 높은 곳입니다. 이 마을은 6.25가 발발하기 전부터 여순사건 반란군이 백운산과 지리산에 숨어들면서 빨치산과 토벌군 양측으로부터 많은 희생을 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마을은 약 10리 앞 마을 진입로에서부터 마을 안까지 산수유 나무가 아주 많습니다. 제가 눈으로 대충 본 것으로만 수 십 그루는 돼 보였습니다. 한결같이 새빨간 산수유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지만, 아무도 따가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산수유는 따서 말렸다가 약재로 쓰기도 하고, 차나 술로 담궈 먹기도 합니다. 전통찻집에 가면 어김없이 산수유차가 있습니다. 요즘은 음료수로도 나오더군요. 하지만 이 마을에선 아무도 산수유에 관심을 두는 이가 없습니다. ..

가본 곳 2008.12.13

봄꽃, 딸이랑 찍은 사진들

어제는 우리 딸이랑 함께 진해에 다녀왔습니다. 갈 때는 바다가 목적이었는데 가서는 산기슭에 머물렀습니다. 성흥사가 있는 진해 웅천 굴암산 자락입니다. 물론 바다에도 갔지만, 무슨 신항 만든다고 죄다 매립을 해버린 통에 제대로 된 바다가 없어서 방향을 바꾼 셈입니다. 성흥사 앞에서, 우리는 뜻밖에 좋은 구경을 했습니다.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벚꽃도 봤고, 산수유 향기도 취하도록 들이마셨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먼저 향내를 맡은 우리 딸 현지가 아주 짙다고 일러줬습니다. 과연 그랬습니다. 초봄이라 벌 따위가 활동하기는 이른 편인데도, 이 녀석들이 많이 몰려나와 있었습니다. 향기도, 가까이서 오래 맡으면 머리가 어질어질해질 정도로 세었습니다. 성흥사 골짜기는 마을숲으로도 이름이 높습니다. 대장동 마을숲이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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