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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34

명계남 "경복궁 영결식 절대 반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영결식을 서울 경복궁 안뜰에서 하기로 하고, 정부에 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사모 대표일꾼을 지냈던 영화배우 명계남 씨는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명계남 씨는 25일 오후 4시 30분 장례관리지원처가 차려진 봉화마을회관에서 나와 배우 문성근 씨를 노사모기념관 앞에서 만나 뭔가 이야기를 나눈 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쪽으로 걸어가던 도중 저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전날인 24일 저녁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국민장'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는 명계남 씨는 "영결식을 서울에서 치르겠다는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단호한 말투로 "절대 반대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또 "서울에서 하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지..

봉하마을 조문 오실 분들 참고하세요

다시 봉하마을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사흘째인 25일 다시 찾은 봉하마을은 한결 체계가 잡힌 분위기입니다. 경남에 살고 있는 저로선, 경남도와 김해시의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행정지원이 소홀함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장'으로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4일부터 경남도와 행정지원도 서서히 체계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봉하마을에 오시는 교통편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승용차를 가져오시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대중교통이 편할 듯 합니다. 어차피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승용차가 오히려 짐만 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봉하마을에 오시려면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시는 게 가장 빠를 듯 합니다. 그러나 KTX로 부산까지 가..

봉하 발(發) 분노한 민심, 어디로 갈까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김두관 전 장관의 인사말은 "미안합니다"였다. 자신이 제대로 못해서 이렇게 됐다는 자책인 듯 했다. 그는 기자 외에도 만나는 사람마다 그렇게 인사를 시작했다. 반면 배우 명계남 씨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그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도 분통을 터뜨렸다. 오후 9시쯤 마을회관 뒤쪽으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보내온 조화가 들어오자 "이거 뭐야! 떼!"라고 고함을 지르며 이름이 적힌 종이를 뜯어냈다. 민주당 장례지원팀 관계자들이 "왜 이러십니까"라며 만류했지만 그의 흥분은 식지 않았다. "강기갑이가 어떻게 여길 들어와. 지놈들이 한 일을 내가 알고 있는데!"라고 소리쳤다. 그는 앞서 민주당 의원들이 도착하자 "민주당이 여기 왜 와!"라며..

경남도·김해시 봉하마을 손님 홀대 심했다

이 말은 좀 해야겠다. 초상집에서 음식 투정하는 걸로 비칠까봐 대놓고 이야기는 못했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의 첫날, 전국에서 몰려든 추모객들은 대부분 쫄쫄 굶었다. 우선 문을 연 마을 식당이 없었다. 하나 있는 연쇄점 또한 이날은 대통령을 잃은 충격에 문을 닫았다. 문제는 경남도와 김해시의 처사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어긋남이 없이 정중하게 모시라"고 했다지만, 적어도 24시간동안 경남도와 김해시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없었다. 이른 아침 서거 소식이 알려진 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봉하마을엔 김해시의 수돗물을 담은 물병 외에는 아무것도 지원되지 않았다. 컵라면이라도 사오려면 2km이상을 걸어나가야 했다. 2km 전방부터 경찰이 ..

봉하마을 서울기자들 "취재 너무 힘들어요"

봉하마을의 취재환경은 제가 봐도 좀 열악합니다. 우선 기사작성을 할만한 실내공간이 없습니다. 마을회관에는 빈소가 차려졌고, 다른 건물이라야 개인 주택과 묻닫힌 상점뿐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천막 중 한 곳을 '취재기자석'으로 지정해놨지만, 언론에 반감을 가진 시민들의 시선 때문에 그곳에 죽치기도 어렵습니다. 23일 밤에는 조중동 기자를 찾아내겠다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시민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큰 어려움은 인터넷 회선이 제공되지 않는데다, 전원을 연결할 코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젯밤 일부 기자들은 궁여지책 끝에 마을회관 앞 공중화장실 안에 있는 전원 콘센트에 노트북 선을 연결하여 전기를 받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노트북 선이 짧아 화장실 입구에 쪼그리고 앉거나, 의자를 ..

KBS 중계차 봉하마을에서 쫓겨나다

지금 막 10분 전 KBS 중계차가 봉하마을에서 쫓겨났습니다. 지금 막 보니 거다란닷컴에서 KBS 취재데스크가 철수한 사실을 알렸군요. 취재 데스크가 나간 후에도 시민들은 KBS 마크가 선명한 중계차의 봉하마을 퇴거를 계속 요구했습니다. 시민들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갈수록 중계차 앞으로 사람들이 많아지자 결국 중계차 운전기사가 차에 올랐습니다. 시민들은 길을 열어주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오지 마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중계차를 훼손하거나 낙서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민의 승리입니다. 우리는 KBS 중계차를 그야말로 평화롭게 내보냈습니다. 아무도 폭력을 쓰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봉하마을 조문행렬

봉하마을에는 시간이 갈수록 조문객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앞에 차려진 공식 빈소 외에 마을 입구의 노사모 회관 안에 차려진 간이 분향소에도 절이라도 올리려는 조문객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사모 회관 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으로 구성된 영상과 함께 '당신은 바보네요'라는 노래가 계속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 노사모 관계자가 노사모 회관에서 기자들의 퇴거를 요구했습니다. 저에게도 신분즐을 요구했습니다만, 블로거임을 알려드리고 남아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사모 회관 바깥 공터에서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구성한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또 적지 않은 조문객들은 주차장에 설치..

지금 봉하마을에선 조중동에 분노 폭발

오후 8시 30분 현재, 분노한 조문객들이 마을회관 앞 천막에 마련된 기자석으로 몰려가 기자들의 신분 확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중동 기자는 가라'는 고함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그저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앉아 있기만 합니다. 조문객들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신분증을 보여주는 기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흥분한 조문객들은 천막을 무너뜨릴 듯이 흔들기도 합니다. 앉아있는 기자들의 노트북과 카메라를 보니 조선일보나 동아, 중앙의 제호를 붙이고 있는 건 없습니다. 그들 속에 조중동 기자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조중동의 제호를 드러내놓고 취재하는 기자는 없습니다. 과연 취재기자가 오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숨어서 취재중인 걸까요? 조문객들의 ..

봉하마을에 촛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봉하마을에 와 있습니다. 오후 5시 27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염을 하고 있느며 분향소를 차리는 중입니다. 오후 8시쯤부터 조문이 가능하겠다는 방송 안내가 있었습니다. 오후 6시45분부터 촛불을 든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본부에서 김해 진영읍 인근의 초를 모두 사왔는데, 약 1000개 정도밖에 안된답니다. 그래서 이후 봉하에 오실 분들이 있다면 연락하여 초를 좀 많이 사와달라고 부탁하는 안내방송도 있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운구가 들어오기 전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최철국 의원 일행이 동네 어귀에까지 나가 정세균 대표를 영접했습니다. 정 대표는 운구차를 기다리며 도열해 있는 시민들 가운데로 걸어들어왔는데, 여기 저기서 욕설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어 진보신당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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