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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34

김형수 의원 댓글에 담긴 공무원의 생각은?

얼마 전에 경남 김해 봉하 마을 대통령의 길 화포천길을 두고 고치면 좋겠다 싶은 대목을 짚은 글을 올렸더니 고맙게도 김해시의회 김형수 의원께서 관심 있게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의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봤더니 민주당 소속으로 삼방동에 사십니다. 댓글 내용은 이렇습니다. 반갑습니다. 김해시 의회 김형수 입니다. 김해와 노무현, 화포천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먼조 좋은글 감사드리고 요 그곳은 김해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화포천 습지 생태공원 조성사업장 입니다. 2009년 7월 착공하여 2012년 6월 완공 예정으로 현제 75%의 공정이며 생태탐험 관찰로 4.5km, 생태학습관, 수생식물 식재등 입니다. 목제 데크의 난간은 표준규격이 1.2m이고 조금덜 위험한 곳은 0.3m로 시공 되었습니다. 제방에 심겨진 나무는..

봉하마을에서 생고생 사서 하는 사람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그가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날린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결코 편하게 다녀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특히 서거 1주기 추모식이 열렸던 지난 23일이나, '추모의 집' 개관식이 열렸던 지난 16일 같은 특별한 날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이 뒤엉켜 그야말로 봉하마을 진입로는 '엉망진창'이 되고 맙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지방세를 내는 경남도민으로서 도대체 행정기관은 뭘 하고 있길래 이런 교통대란을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느냐는 겁니다. 해법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범국민장 기간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전국에서 추모객들이 몰릴 게 명약관화한 23일 하루 정도는 미리 고지를 한 후, 진영공설운동장에 공용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

노무현 캐릭터 상품화,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 주말(6일) 다시 찾아간 김해 봉하마을은 반쯤 관광지로 변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을 진입로 입구에는 꼬지와 단밤, 옥수수, 냉차 등을 파는 잡상인들도 생겼습니다. 곳곳에 경찰이 있지만 차량통제나 주차안내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이 때문에 승용차를 갖고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들은 엄청난 골탕을 먹었습니다. 배치된 경찰은 마치 '니네들 고생 좀 해봐라'는 듯이 아무런 안내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누누이 이야기했지만, 김해시는 최소한 주말과 휴일만이라도 진영공설운동장~봉하마을 간 셔틀버스를 운행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 엄청난 혼잡과 방문객의 고생을 덜 수 있습니다. 버스 두 대면 됩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하려는 얘기는 좀 다른 겁니다. 봉하마을 진입로가 시작하는 곳에는 먹을거리를 파는 잡상인 외에..

행정기관, 봉하마을 혼란 왜 방치하나?

끝까지 쓴소리 좀 해야겠다.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한다. 김해시와 경남도청의 봉하마을 추모객에 대한 행정지원 말이다. 좋다. 물이나 빵은 기부행위가 될 수 있다니까 문제삼지 않겠다. 애초부터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적어도, 자기 지역의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린다 해도 해당 자치단체의 편의제공은 기본이다. 몰려든 관광객이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과 엉켜버린 자동차 때문에 몇 시간동안 길 위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면, 그 관광지를 운영하는 행정기관에 원성이 집중되는 게 당연하다.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까지만 해도 김해시가 행정지원을 꾸준히 해온 관광지였다. 김해시가 설치한 관광안내소도 있고, 거기엔 봉하마을뿐 아니라 김해지역의 주요 관광지 안내 팸플릿도..

부엉이바위 절벽에서 아찔한 상황 발생

어제(6일) 동생과 함께 연로하신 아버지(82)를 모시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아버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였습니다. 서거 후 전화를 드려 "마음이 안좋으시죠?"라고 여쭸더니 힘없는 목소리로 "그렇지…. 뭐"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한 번 모시고 가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제가 차가 없어 미루고 있던 중 마침 경기도에 있던 동생이 어제 차를 몰고 와 갈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날 오후 4시 55분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정말 아찔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흰 티셔츠와 회색 바지차림의 이 남자는 절벽 중턱에 한참동안 선 채로 나뭇가지를 잡은 채 아래를 내려보다가 5분쯤 후에야 왼쪽으로 살금살금 이동해 기슭으로 사라졌습니다. 산 아래에서 이를 지켜보던 추모객들..

노무현 대통령도 '다음뷰' 독자였다

저는 사실 '노빠'는 아닙니다. 한동안 민주노동당 당원이었지만, '권빠'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 노무현, 인간 노무현을 좋아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그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적도 적지 않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비판하는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논리를 반박한 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2008년 2월에 쓴 글 : 노무현 정권은 정말 '바보'였다 저는 또한 지난해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향했을 때 한 지역방송의 특집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대통령의 집필활동과 함께 블로그를 통하여 네티즌과 적극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적도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시민 노무현 홈페이지 유감'이라는 글을 올려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에 블로그 기능을 붙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

노무현 서거, 한 독자의 가슴아픈 편지

엊그제 편지 한 장을 받았다. 블로그를 운영해오면서 댓글이나 방명록의 글이 아닌, 우편으로 독자 편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의 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나흘째 되는 날인 5월 26일 쓴 것으로 되어 있었고, 우표 소인은 28일자로 찍혀 있었다. 보낸 이는 '대구에서 독자 드림'이라고 되어 있었고, 받는 이는 '김주완 님 또는 김훤주 님'인 것으로 보아 우리 블로그 독자임이 분명해 보였다. '먼 훗날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옛 이야기'라는 제목의 편지 내용은 이랬다. 일찌기 아시아의 어느 야만국에 "약자는 귀족이 던져주는 떡이나 먹고 순종해야 된다"는 불문헌법이 있었네. 어느날 약자 중에 걸출한 사나이가 나타나 "우리는 모두 동등하다"고 외치자 태풍이 일어났네. 화가 난 귀족들은 말총과 글총을 ..

김두관 전 장관 "MB 물러나면 좋겠지만…"

참여정부 첫 행정자치부 장관 김두관 인터뷰 "이명박 정부는 촛불에 너무 겁을 먹고 있다. 죽창이나 쇠파이프는 사람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무기니까 막아야 하겠지만, 촛불이라는 게 얼마나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데…. 그런 촛불마저 겁을 내는 것은 국정운영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첫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던 김두관 전 장관은 "마음 같아선 (이명박 대통령이) 물러났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유족과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내각 총사퇴와 함께 국정기조를 완전히 바꿔 부자와 기득권층만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하고 국민과 대화하는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이명박 정부에 던진 물음이 있다"면서 "그 물음에 답하지 않..

국민장 끝나자 봉하마을 행정지원도 '뚝'

정말 마지막까지 너무하는군요. 경남도와 김해시 말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민장'으로 결정되기 전에도 자기 지역을 찾는 추모객을 위한 아무런 편의제공을 하지 않아 욕을 먹었던 경남도와 김해시는 공식 '국민장 기간'이 끝난 29일 이후부터 모든 편의제공을 중단해버렸습니다. 진영읍 공설운동장에서 봉하마을 진입로까지 운행하던 셔틀버스도 30일 아침부터 딱 끊겼습니다. 그래서 본산농공단지가 끝나는 마을 진입로 시작 지점은 자동차들이 뒤엉켜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다시 봉하마을을 찾은 건 30일 오전이었는데요. 처음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추모객들이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불어나 다시 줄을 서야 할 만큼 분향소가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주말과 휴일동안 추모객이 계속 이..

바보 노무현이 남겨준 마지막 선물

그동안 굳이 이런 이야길 하지 않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남도민일보 창간주주였다. 1999년 2월 당시 국회의원이자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였던 그는 경남의 시민주주신문 창간에 힘을 보태달라는 우리의 부탁에 흔쾌히 200주를 청약했다. 당시 나는 그를 포함해 몇몇 개혁 성향 국회의원을 상대로 주식청약을 권유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렇게 흔쾌히 청약해준 이는 노무현 뿐이었다. 이렇게 그는 6200명의 시민주주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경남도민일보 '시민주주'였던 노무현 거절한 이들은 "정치인이 특정 신문의 주주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사실은 타 언론의 눈치 때문이거나 아직 창간하지도 않은 지역의 작은 신문에 대한 무시임이 분명했다. 자치단체장 중에서는 김두관 당시 남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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