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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저수지 3

일광욕하다 딱 걸린 거북 한 쌍을 찍다

지난 17일 우리 경남도민일보 주최 팔용산 걷기대회 행사가 있었다. 나도 참석자 중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주최측의 한 명으로서 참가했다. 시민들과 함께 팔용산 봉암저수지 둘레길을 걸어 돌아나오던 중 봉암저수지의 돌출된 바위 위에 올라와 있는 거북(자라인가?) 두 마리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모두들 그걸 보며 신기해했다. 일광욕을 하는 걸까? 나도 카메라로 자라 한 쌍을 담아봤다. 저게 어떻게 여기서 살게 되었을까? 누군가 집에서 키우던 걸 방생한 걸까? 아니면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건가? 이 저수지에는 얼마나 많은 거북들이 살고 있을까? 궁금한 게 많았다. 하지만 알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 저수지는 일제시대 상수도 수원지로 쓰기 위해 조성한 인공저수지다. 그게 지금까지 남아 이제는 시민휴식처로 각광받고 ..

둘레길이 아름다운 도심의 산속 호수

경남 마산과 창원, 그리고 진해 사이에는 해발 328m의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팔용산입니다. 마산시 봉암동과 양덕동, 합성동, 그리고 창원의 팔용동을 끼고 있는 산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매립이 되어 강처럼 느껴지지만, 창원과 진해방향으로는 봉암갯벌이 있는 바다를 끼고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마산의 진산인 무학산(761m)에 비해 낮은 산이기는 합니다만, 창원과 마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다, 제법 험한 암벽들도 적지 않아 시민들이 가벼운 등산을 위해 자주 찾는 산입니다. 그런데, 이 산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산중 호수를 갖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마산시 봉암동에서 완만한 숲길을 따라 약 1.5km정도 걸어올라가면 해발 100m쯤에 마치 댐과 같은 석축 콘크리트로 된 저수지 둑이 ..

가본 곳 2009.09.23

도심의 숲속길, 걷고 싶은 길이 되려면…

며칠 전 모처럼 아내와 함께 마산 팔용산의 봉암저수지(옛 수원지)에 다녀왔다. 저수지 둘레길도 아직 완전히 정비사업이 마무리된 건 아니었지만, 진입로 정비도 한창 진행 중이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진입로 정비사업은 길가에 배수로를 내고, 군데 군데 코스모스와 국화길을 만드는 한편 나무다리(목교)를 가설하는 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8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의 모습은 옛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공사안내판에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지 않아 이 진입로를 흙길 그대로 조성할 것인지, 아니면 시멘트나 아스팔트 포장을 할 것인지가 궁금했다. 폐보도블록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보도블록으로 길을 덮을까 걱정도 되었다. 요즘 대부분의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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