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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갯벌 3

슬몃 젖어든 자연-창원

산·바다·호수 하나 모자람 없네 람사르협약 인정한 습지·갯벌서 다양한 멸종위기 생물종 서식 진해만 둘러친 울창한 생태숲 사람 넉넉하게 품어 안아 아늑 ◇봉암갯벌 봉암갯벌과 맞닿은 마산 앞바다는 90년대만 해도 죽음의 바다였지만 지금은 사람이 들어가 수영해도 될 정도로 수질이 좋아졌다. 2000년대부터 행정기관·환경단체·지역주민·기업체가 힘을 모아 그 갯벌의 생명력을 되살려낸 덕분이다. 도심 한가운데 많이 오염돼 있던 갯벌도 지역사회가 역량을 모으기만 하면 생명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본보기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2008년 열린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봉암갯벌을 공식 방문지로 꼽았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2009년 '잘 가꾼 자연유산'으로 선정했다. 이어 2011년에는 국토해양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

가본 곳 2021.10.24

10. 사라질 뻔했던 마산만 봉암갯벌

다양한 생물 삶터로 경남 연안 첫 습지보호지역 갖은 욕설 내뱉던 개발업자 1999년 7월 19일자 경남도민일보 1면 머리기사는 봉암갯벌에 대한 것이었다. 기사 첫머리는 이랬다. “마산만의 유일한 갯벌인 봉암갯벌이 공장용도로 매립될 예정이어서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같은 해 5월에 삼원준설 등 4개 업체가 레미콘·콘크리트제품 공장 건설을 위하여 마산시 회원구 봉암동 21 지선 공유수면 1만3700평 남짓에 대한 매립 면허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신청했기 때문이었다. 보도가 나가자 삼원준설 대표는 경남도민일보에 대하여 갖은 욕설을 섞어가며 항의했다. “텅텅 빈 채 놀리고 있는 갯벌을 메워 공장을 짓겠다는데 뭐가 문제냐?” “매립하면 국토도 넓어지고 갯벌에 오염물질도 없앨 수 있는데 반대만 한..

가본 곳 2020.04.19

공단 도시 창원에도 갯벌이 있었다

마산과 창원을 잇는 봉암다리에 서서 봉암갯벌을 바라보면 너머에는 공단지대만 있을 것 같습니다. 왼편 앞쪽에 들어서 있는 생태학습장과 인공섬 등에만 갯벌이 보이고 오른쪽과 한가운데는 공장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봉암다리에서 바라보는 한가운데서 물줄기가 오른쪽 남천과 왼쪽 창원천으로 갈라진답니다. 남천은 옛 자취가 거의 사라졌지만 창원천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남천 쪽 자취는 사라지고 = 남천 쪽이 거의 자취가 사라진 까닭은, 아마도 양쪽으로 모두 공장들이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바다 쪽은 물론이고 조개무지와 야철지와 산성이 발견된 성산을 둘러싼 일대까지 갯벌과 논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별로 손대지 않고도 공장터 닦기에 딱 좋은 지형이지요. 이를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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