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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2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창원 동판 저수지

사람들은 대부분 주남저수지라 하면 주남저수지 하나만 달랑 떠올리지요. 하지만 주남저수지는 가장 북쪽에 산남저수지, 가운데 주남저수지 그리고 가장 남쪽의 동판저수지 셋으로 이뤄져 있답니다. 이를 통틀어 '주남저수지'라 합니다. 이들 저수지 셋은 저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산남은 물풀이 많고 조용해 새들에게 쉼터 노릇을 하고요 주남은 거리낌 없이 시원스레 트여 있으며 동판은 왕버들 따위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그윽한 맛이 있습니다. 사람 중심으로 얘기한다면, 산남은 사람들이 별로 찾아가지 않고요 주남은 남녀노소 가림 없이 즐겨 찾지만 특히 20대 30대 청년과 잘 어울리며, 동판은 나름대로 인생 쓴맛 단맛 골고루 겪은 40대나 50대와 격이 맞다고나 할 수 있겠지 싶습니다. 주남에 견줘 동판이나 산남은 잘 알려..

가본 곳 2011.05.06

울 안 나귀들과 나락논 백로

지금은 좀 뜸하지만, 그래도 저는 딸이랑 함께 주말농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한 주일 또는 두 주일에 한 번 정도 맨땅에 맨살을 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울러 돌보는 시금치 정구지 오이 토마토 고추 열무 따위를 매만지는 즐거움도 있고요, 이번 사진처럼 여기 창원시 동읍 판신마을 아닌 도시에서는 좀처럼 눈에 담기 어려운 것들을 보는 기쁨도 있습니다. 나귀입니다. 중2 딸 현지가 찍었습니다. 말이나 소도 마찬가지지만, 나귀들도 조금 표정이 슬퍼 보입니다. 다들 눈이 커서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말농장의 악질 지주를 자처하시는 김순재라는 이가 지난해 당나귀 펀드를 주창한 바 있습니다. 주남저수지에서 관광상품으로 당나귀 수레 투어를 추진하자는 요지입니다. 이런 제안을 한 다음 뜻있는 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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