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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메기탕 3

친절과 음식맛, 무엇이 더 중요할까?

음식맛과 친절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창원 진동에 있는 이름난 물메기탕 집을 찾아갔습니다. 친구랑 둘이 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구탕도 하고 물메기탕도 하는데, 한 마리를 통째로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토막을 내어 하면 맛이 덜하다고 하면서 말씀입니다. 살아 있는 녀석을 곧바로 잡아서 하는데, 토막을 내면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맛있는 탕이 나가지만 뒤에 오는 손님에게는 그렇게 못한다고 했습니다. 나머지는 어쩔 수 없이 냉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답니다. 그렇게 해서 2인분을 주문해 먹었습니다. 살코기는 그지없이 부드러워서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살살 녹았습니다. 또 껍질은 알맞게 질겼고요, '곤이'라는 녀석 또한 아주 쫄깃해서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양념도 좋았습니..

겨울철 별미 물메기를 회로 먹는다

드디어 물메기 철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늦게 물메기 회와 탕을 먹었습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제 고향 남해의 시장에서 물메기 한 두 마리를 사서, 포를 뜬 후 아버지 어머니께 대접하는 게 연례행사 비슷했는데, 올 겨울은 어머니도, 아버지도 계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울 들어 고향에 갈 일이 없었고, 엊그제 아내와 모처럼 시내에 나갔다가 횟집 수족관에 물메기가 헤엄치고 있는 걸 보고 메기 철이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마산에 있는 횟집은 아무데나 가도 물메기가 있습니다. 저희도 아무 횟집이나 골라 들어갔습니다. 점심 때였습니다. "물메기 한 마리 잡아서 살은 회로 먹고, 나머지는 탕으로 해주시면 얼마 받습니까?" "그러면 3만 5000원은 받아야 하는데요." "그렇게 해주세..

맛집 기행 2010.12.20

설 명절에 남편이 살아남는 법

명절에 써먹는 비장의 요리-물메기 회와 물메기 탕 어김없이 설 명절이 돌아왔습니다. 이럴 때면 맏며느리의 남편인 저는 은근히 아내와 제수씨의 눈치가 보입니다. 자칫 명절 연휴가 끝난 후 아내의 '명절 증후군'에 시달릴 우려가 높기 때문이죠. 그러면 저도 힘들어지니까요. 제 남동생도 마찬가지겠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고안해낸 전략이 있습니다. 우선 아내와 제수씨를 위한 선물을 준비합니다. 지난 명절에 이어 이번에도 제가 준비한 선물은 구두 티켓입니다. 물론 구두티켓이지만, 지갑이나 뭐 다른 가죽제품도 살 수 있습니다. 이번 티켓은 10만 원짜리를 7만 5000원에 구입했으니 실제 투자한 액수보다 생색을 더 낼 수 있습니다. 이거 명절 끝난 뒤에 주면 안됩니다. 연휴 시작하는 첫날 줘야 '효력(?)'를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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