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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청원 4

정부가 외면한 일, 네티즌이 나서면 된다

한국 네티즌들 참 대단하다.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네티즌의 열성적인 응원을 보면서 하는 말이다. 이 사건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굴욕적인 대응은 앞서도 여러차례 지적했으니 그만두더라도, 사이판 당국이 결국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민간 모금 방식이나마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은 한국 네티즌의 공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솔직히 고백컨대, 처음 기자로서 이 사건 피해자의 원통한 사연을 취재해 보도했을 때 이런 상황까지 오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또한 언제나 그렇듯 나 역시 남들이 외면한 사연을 한 두 번 보도한 것으로 자위하며 그냥 다른 일상으로 돌아갈 일이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그런 나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시작은 첫 글에 달린 첫 댓글 로부터 비롯됐다. 실비단안개..

한국네티즌 항의에 침묵하는 사이판관광청

오늘도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답답한 소식도 있습니다. 우선 실비단안개 님이 다음 아고라에 올린 모금청원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에게 희망을'이 발의한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500명 목표를 초과했습니다. 지켜봤더니 어젯밤에 이미 500명을 넘어섰더군요. 현재는 539명을 가리키고 있더군요. 그래서 현재 단계는 네티즌 서명이 완료되고, 다음에서 모금내용 진위여부 확인 및 준비를 하는 3단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다음 내부에서 심사 중이라는 건데요. 어떻게 심사하는지를 알아보니 다음과 다음세대재단에서 구성된 모금심사위원회가 적정성을 판단하고 최종 모금규모도 정한하고 하는군요. 아마도 이렇게 빨리 500명 서명목표를 달성한 것은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Q&A의 네 번째 '누가 ..

광우병, 정치현안이라 아고라서 모금 못한다?

아고라서 퇴짜 맞은 광우병 반대 펼침막 보내기 성금 안녕하십니까?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와 성금 모으기를 추진하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 김훤주입니다. 모자라는 펼침막 재생산비 벌충을 위해 다음 아고라에 모금 청원도 했었습니다. 지난 6월 27일 아침 컴퓨터를 열어보니 ‘모금 검토 결과’가 떠 있었습니다. “본 청원은 정치적 이슈와 관련된 청원으로써, 희망모금이 정한 미선정 사유에 해당하므로 모금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다음과 다음세대재단으로 구성된 모금심사위원회’가 내린 결정입니다. 왜 안 됐는지 궁금해서 옆에 있는 ‘☞ 희망모금 진행 기준: http://hyphen.daum.net/request/story/standard.do’을 열어 봤습니다. ‘공익성’, ‘..

촛불도 들지 못하는 이들은 심정이 어떨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면서도 정작 촛불집회에는 갈 수 없는 이들은 심정이 어떨까요? 저도 여태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하마터면 그런 생각 한 번 못하고 이번 국면을 지나칠 뻔 했습니다.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저희 전국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가 5월 중순 경기도 과천에 처음 걸린 이 펼침막이 전국으로 퍼져나간다는 얘기를 두고 이런저런 의논을 한 끝에 ‘일단 한 번 해 보자.’ 해서 하게 된 일입니다. 홈페이지로 신청을 받았습니다. 신청이 그리 많지는 않을 줄로 짐작하고 배송료 3000원만 받고 공짜로 나눠드린다고 알렸습니다. 그랬는데 생각과 달리 나흘째부터는 전국에서 폭주를 했습니다. 한편 신이 나면서 한편 이상하기도 했습니다. 펼침막이 단지 집에 걸어놓는 물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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