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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합포구 3

엄동설한 출근길에 도로재포장 공사 왜하나

나는 지각하는 걸 아주 싫어한다. 퇴근시간은 적당히 융통성을 부려도 되지만, 출근시간이란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을 뜻한다. 모두가 함께 출근하여 새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는데, 늦게 오는 사람이 있으면 동료들의 업무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내가 지각을 했다. 오늘(12월 22일) 오전 9시 40분에 택시를 탔다. 우리 출근 시간은 오전 10시, 평소 같으면 회사까지 5~7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그런데 이 날은 이상하게도 마산합포구 해안도로가 막히고 있었다. 한동안 영문을 모른체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택시 기사도 답답해하면서 "여기가 밀릴 곳은 아닌데... 사고가 났나?"는 말을 연발하고 있었다. 의문은 마산관광호텔을 지나 자유무역지역 정문에 가까워지면서 풀렸다. 엄동설한 추위..

밀양 초토화한 한전, 월영동도 박살낼까?

9월 9일 MBC경남의 라디오광장 세상 읽기 원고입니다. 저녁 6시 30분 어름에 방송됐습니다. 이번에는 마산 월영동 일대 송전철탑 설치를 둘러싼 다툼을 다뤘습니다. 밀양에서는 이미 여덟 해째 송전철탑 설치를 두고 한전이 주민과 맞서고 있습니다. 밀양과 마산을 비교·대조해 보면 어떨까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요? 일단 규모가 다르고 전압이 다르고 단체장의 태도가 다릅니다. 다음으로 같은 점을 꼽아보면 한전의 태도가 똑같고 주민 건강권·재산권이 침해된다는 점도 같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주민들이 한전에 반대하는 것도 같습니다. 물론 그 반대하는 정도는 다르겠지만은요.(일부 시간이 모자라 방송하지 못한 대목도 있습니다.) ------------------------------- 서수진 아나운서 ..

'창원'은 그대로 남고, '마산'은 지워지고

7월 18일 경남 창녕군 길곡면 오호리에 있는 함안보 공사 현장에 취재하러 갔다가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있는 경남도민일보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길은 국도 79호선입니다. 79호선은 의령군 경계 지점에서 창녕군 유어면까지 84.5km 이어집니다. 전체 가운데 창원 소계동에서 창원 북면까지 오가는 구간이 있습니다. 옛 마산 쪽에서 나갈 때는 길바닥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옛 마산 쪽으로 들어오는 데에는 이렇게 돼 있습니다. 왕복 4차로 바닥 행선지 안내에서 '창원'은 그대로 남고 '마산'은 이렇게 지워져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산'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1899년 마산항 개항이 있고 1910년 10월 일제 강점기 창원부가 마산부로 이름을 바꾼 이래 딱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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