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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5

시내버스 타고 10배 즐기기 : 거락~금암~대정

2월 16일 오전 9시 20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환승장에서 75번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기점인 마산역을 8시 30분에 떠나는 버스니까 50분이 걸린 셈이네요. 다시 진동환승장에서 종점인 상평까지는 30분이 더 걸린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 지역 10배 즐기기를 시작하는 의산보건진료소까지는 20분안팎 걸리겠습니다. 거기에 내려서 오던 방향으로 되짚어나가면 거락 마을숲과 금암 들판과 대정 돼지고기 주물럭을 차례로 만나는 즐거움이 줄줄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탄 75번은 '배려하는 향기'가 엄청났습니다. 75번은, 금암마을에 들어서더니 가운데쯤에서 자동차 한 대가 겨우 다닐만한 좁은 길로 올라갔습니다. 끄트머리에는 상촌마을이 있답니다. 중촌마을을 지나 한참 올라가 상촌마을에 가 닿더니 아주머니..

가본 곳 2011.03.01

생돼지구이 3500원이라고 얕보지 마라

※아쉽지만 최근 이 집은 폐업하고 없어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괜히 이 글 보고 찾아가지 마시기 바랍니다.(2009. 10. 1) 요즘 서울의 웬만한 식당에는 삼겹살 1인분 가격이 1만 원이더군요. 우리 지역에서도 7000~8000원 하는 곳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산시 회원동 천지리치빌 옆에 가면 1인분에 3500원의 돼지고기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집이 있습니다. '황금돼지 숯돌생고기'라는 식당인데요. 제 아내가 개발한 집입니다. 3500원이란 가격도 사실 얼마전에 3000원에서 500원 올린 겁니다. 그래도 싼거죠. 이 집 대패삼겹살은 아예 2500원이고, 생삼겹살은 5000원입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고기 질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그야말로 생고기인데, 흑돼지는 아니고 삼겸..

맛집 기행 2009.07.26

돼지고기, 이쯤돼야 진정한 서민음식

흔히 서민들의 영양보충을 위한 음식으로 돼지고기를 꼽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돼지고기 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은 이미 삼겹살 1인분에 1만 원이 넘은 지도 오래됐더군요. 제가 사는 마산도 5000원~7000원 쯤은 예사가 됐습니다. 이처럼 만만찮은 돼지고기 값 때문에 이젠 서민의 고기라 칭하기도 무색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집이 한 곳 있습니다. 제가 사는 경남 마산시 산호동 산호시장 인근 이면도로는 그야말로 '돼지국밥 거리'라 명명해도 좋을만큼 유난히 돼지국밥집이 많습니다. 어림잡아 세어봐도 6~7군데는 됩니다. 그런데, 이 동네에 돼지국밥집이 몰려들에 된 까닭은 약 30여 년 전부터 그야말로 가난하고 배고픈 서민의 친구로 꾸준히 국밥을 끓여..

맛집 기행 2009.06.06

중3 되는 딸과 고3 졸업한 아들

1. 어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처가 쪽 결혼식이 있어서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어르신 만나고 새 신랑 축하도 했습니다. 아침 7시 나서서 시외버스를 타고 오갔는데 모르는 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피곤하더군요. 그래도 집에 있는 아이들 생각에 저녁 6시 마산 시외버스 터미널에 닿자마자 올해 중3 올라가는 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 저녁 돼지고기 어때?” 이렇게 말입니다. 집에서 돼지 삼겹살 구워먹을까? 묻는 얘기입니다. 우리 식구는 집에서 돼지고기 구워먹기를 오래 전부터 즐겼습니다. 다달이 두 차례 정도? 제가 주로 굽습니다. 아내랑 아이들은 두께가 3cm쯤 되는 자연석으로 구워 놓은 고기를 먹습니다. 물론 지금 아내는, 몸이 아파 꼼짝 못하기 때문에 먹지를 못합니다만. 우리 식구 넷은 그러면..

반주 한 잔에 좋은 석쇠 돼지구이 백반

저는 반주를 즐기는 편입니다. 좋은 안주를 놓고 소주 한 잔 곁들이지 않는 건 안주에 대한 모욕이라는 핑계를 대곤 하지요. 어제(20일) 저녁 퇴근 전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녁을 사겠다네요.(우리 부부는 독립채산재로 가계를 운영합니다.) 그래서 회사 앞 돼지 화덕구이 집을 택했습니다. 원래 이 식당은 곱창전골 전문집이었는데, 요즘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문에 손님이 뚝 떨어져 종목을 아예 돼지고기로 바꿔버렸답니다. 그냥 흔한 삼겹살이 아니라 이 집은 연탄불 화덕에서 석쇠에 초벌구이한 돼지고기를 솥뚜껑에 얹어줍니다. 석쇠에 굽는 과정에서 기름이 많이 빠지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제거됩니다. 삼겹살이나 돼지갈비는 손님이 직접 구워먹어야 하지만, 이렇게 '선수'가 초벌구이를 해 주니 굽는 걸 귀찮아 ..

맛집 기행 200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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