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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3

동아일보가 보내준 추석 선물

어제, 뜻하지 않게 추석 선물을 받았습니다. 동아일보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보내온 것이었습니다. 여느 선물과 마찬가지로 집으로 배달이 돼 왔습니다. 1. 며칠 전, 존경하는 선배 한 분과 사랑하는 후배 한 명에게서 받은 선물이 전부였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생각지도 않은 데에서 받았습니다. 회사와 노조에게서 받은 간단한 선물 말고 하나 더 받을 뻔하기는 했습니다. 롯데백화점에서, 삼성에서 배달 주문한 선물이 있는데 주소 확인하려 한다는 전화가 제게 왔습니다. 저는 1만원 넘는 선물은 받지 않는다는 우리 신문 방침대로,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마음만 고맙게 받고 물건은 받지 않겠습니다.”, 말씀드렸습니다. 선물은 당연히 오지 않았습니다. 그랬는데 이틀 전에 손전화로 문자가 왔더군요. 삼성 관계..

조중동은 효순 미선 보도를 어떻게 했을까

효순과 미선이 쓰러지던 날 지금 살아 있으면 십중팔구 대학생이 돼 있을, 그러나 영원히 여중생으로 남아 버린 신효순 심미선. 효순 미선은 2002년 6월 13일 아침 9시 40분부터 10시 사이 경기 양주군 광적면 가마울 마을에서 덕도 삼거리 가는 언덕길에서 길섶을 걸어가다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효순 미선의 목숨은 당시 군사훈련 하던 미군 제2사단 공병대대 44공병대 소속 부교(浮橋) 운반용 궤도차량에 앗겼습니다. 장소는 오른쪽으로 굽어져 야트막한 오르막 차로가 시작된 데서 35m 쯤 떨어진, 곧은 편도 1차로의 오른쪽 길섶입니다. 효순과 미선은 다음날인 효순의 생일과 13일인 다른 친구 생일을 함께 축하하려고 언덕 너머 300m 떨어진 ‘초가집’식당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효순 미선을 깔아뭉갠..

신문 시장에서 나는 이 비릿한 냄새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4월 22일 “신문고시 폐지 않겠다.”고 밝혔답니다.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자리에서 백 위원장은 13일치로 연합뉴스에 보도된 자신의 발언 ‘신문고시 완화.폐지 검토’에 대해 “원론적으로 말했을 뿐이고 신문고시만을 겨냥한 검토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한 발 물러선 발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행 신문고시가 완화.폐지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일간지에 종사하는 저로서는 신문고시의 불법 경품 처벌 수준을 더욱 세게 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한 마디 거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문(판매)고시(=신문업에 있어서 불공정거래행위 및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의 유형 및 기준)는 아시는대로 1996년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해 여름 7월, 중앙일보 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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