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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3

일본인 준법정신 투철하다지만...

일본은 흔히 준법정신이 아주 투철한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민들의 기초질서 의식도 높다고 합니다. 최근 일주일간 동경과 그 주변 지역을 둘러본 결과 대략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 국민들의 준법의식이 높아서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것일까 하는 데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거리 곳곳에 위법을 경고하는 표지판이 무수히 붙어 있었고, 위반시 처벌이 아주 강했기 때문입니다. 불법주차만 해도 그렇습니다. 일본에서 주차위반을 하면 기본 과태료가 1만5000엔(15만 원 정도)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1500엔으로 썼는데, 아래 댓글과 검색을 참고해보니 1만5000엔이 맞는 것 같아 수정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메모를 잘못해놨던 것 같네요.) 교차로 같은 곳은 도로 바닥이 빨간 아스팔트로 되어 있는데요, 그 ..

가본 곳 2008.09.11

흔적 남기기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작년 동경 출장 때 도쿄 도청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가깝다보니 아무래도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긴 하겠지만, 전망대 창틀의 빽빽한 낙서들 대부분이 한국어였습니다. 약 10여 년 전 유럽 여행을 갔을 때도 관광지 곳곳에 한글 낙서들이 있는 걸 보고 놀랬던 적이 있습니다. 여기 나란히 이름을 새긴 연인들은 지금도 변치않은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요? 나쁘게 봐야 할지, 기록을 중시하는 우리의 전통으로 봐야 할지 잘 판단이 안 서네요. 헉! 그런데, 일반 여행객뿐만 아니었습니다. 한완상 국무총리, 황수관 박사,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물론 전지현, 강호동, 엄정화, 이세창 등 연예인과 정명훈까지...유명한 사람들도 모두들 자기 흔적을 남겼군요. 물론 이들이 흔적을 남긴 곳은 도쿄 도청 전망대가 아닙니다. 근처에 있는..

가본 곳 2008.06.20

뺑소니 목격자 찾는 동경 도심의 간판

일본은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기초질서는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한 가정과 학교의 교육이 워낙 철저해서 그렇다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지난해 일본 동경에 출장 가 있던 중 시부야 거리에서 이런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뺑소리 사고의 목격자를 찾는다는 경시청의 간판입니다. 서툰 실력으로 읽어보니 "이 교차점에서 승용차와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승용차가 도주했다. 이 사고를 목격하신 분은 왼쪽 전화번호로 연락해주시기 바란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이런 펼침막이나 현수막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예 고정된 입간판을 본 건 일본에서 처음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예 이런 사고가 있을 때마다 상용으로 쓰려고 설치한 것 같았습니..

가본 곳 200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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