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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고 상받기 5

언론계의 '상매매' 관행 어떻게 보시나요?

언론계의 잘못된 관행을 언론내부에서 지적하는 것은 참 괴로운 일입니다. 기사내용 중 조그만한 흠만 있어도 지적을 받은 당사자측에서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우군이 될 줄 같았던 다른 언론의 침묵입니다. 그들마저 침묵해버리면 마치 관행을 지적한 우리는 왕따가 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지난 12월 한국일보와 한국전문기자클럽이 주관했던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대상' 관련보도만 해도 그랬습니다. 수상한 26명의 자치단체장과 어청수 경찰청장, 기업체 사장 등이 모두 '대상'을 받았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상을 받은 상당수 자치단체장들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2000만 원에 이르기까지 '홍보료' 명목의 돈을 주최측에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저는..

언론사와 자치단체의 불륜관계 청산해야

민언련 등 전국의 언론시민단체들이 '자치단체와 언론사의 불륜관계'를 질타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과 관련한 이야기인데요. 사실 그동안 서울 일간지들이 이상한 단체나 기획사를 끼고 상 장사를 해왔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언론사와 기획사는 상을 주고 돈(광고료 또는 신청비)을 받아 수익을 올려서 좋고, 상을 받은 자치단체장들은 그걸로 지역민들에게 뻐길 수 있고 선거에도 써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자치단체가 주는 돈은 단체장의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모두 국민의 세금이니까 돈 아깝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경남도민일보]는 2006~2007년 경남도내 20개 자치단체의 상받은 실적에 대한 행정정보 공개청구를 통해 이같은 '..

'상 매매' 관행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블로거 '돼지털(정성인 기자)'은 "자치단체 등의 '돈 주고 상 받기가 또(!) 도마에 올랐다"며 "또 꼬리잡힌 '상 매매' 이번엔 꼭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이 문제는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라고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전망과 기대는 틀렸습니다. 제 생각에 "절대 이 관행은 뿌리뽑히지 않을 것"이고 또한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디어스]나 [미디어오늘]과 같은 극히 일부 매체 말고는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다른 언론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일까요? 제가 생각해보건대, 대부분의 신문이 이번 [한국일보]와 '한국전문기자클럽'이 주관한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과 비슷하거나, 좀 달라도..

26명 모두가 대상(大賞), 참 희한한 CEO상

참 희한한 상(賞)이다. 보통의 상이라면 대상(大賞)은 1명이고, 그 다음부터 최우수·우수·장려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상은 수상자가 무려 26명이나 되고, 그 26명이 모두 '대상(大賞)'을 받았다. 와 한국전문기자클럽이 주최한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이라는 상 이야기다. ※첫 보도 : '존경받는 CEO 대상'은 돈주고 받는 상이었다 이 상을 받은 사람은 어청수 경찰청장 외에 지방자치단체장이 18명이고, 기업체 사장과 은행장·공기업 사장 등이 7명이다. 이들 모두에게 '대상'을 주려니 수많은 '부문'으로 나눠야 했던 것일까? '신뢰경영 부문', '책임경영 부문', '미래경영 부문', '창조경영 부문', '열린 경영 부문', '시민중심경영 부문', '가치경영 부문', '문화행정부문', '글로..

'존경받는 CEO대상'은 돈주고 받은 상이었다

[단독]선정된 자치단체 등으로부터 1500만~2000만 원 입금 조건으로 신청 어청수 경찰청장과 자치단체장 등 26명이 수상한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은 결국 거액의 돈을 홍보비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받은 '돈내고 상받기'의 전형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민일보가 3일 입수한 한국일보와 한국전문기자클럽의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 안내문건에 따르면 선정된 자치단체와 기업은 '홍보비' 명목으로 각각 1500만 원과 2000만 원(부가세 별도)을 입금하도록 돼 있었다. 실제 이 문건을 바탕으로 상을 받은 각 자치단체 등에 확인한 결과 부가세와 함께 1650만 원을 입금한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어청수 경찰청장측은 절대로 돈을 낸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박병국 경찰청 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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