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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게 2

남해 창선 철래섬의 옛날식 선착장

남해 창선에 가면 철래섬이 있다. 밀물이 들면 길이 끊기고 썰물 때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뭍에서 섬으로 이어지는 뻘에 너비 2m 정도 자갈을 깔아 길을 내었다. 짐작대로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무덤만 하나(아니고 둘인가?) 있을 따름이다. 12년 전 여기 들렀다가 동네 할매 한 분한테 1만원에 낙지 다섯 마리를 산 적이 있다. 방금 잡은 녀석을 아주 헐값에 장만한 셈이었는데 할매는 바지락도 두 움큼을 덤으로 주었다. 2017년 4월 10일 두 번째로 찾았다. 그 때도 이번에도 이 작은 섬을 한 바퀴 돌았더랬다. 걸음을 재게 놀리면 10분도 걸리지 않는 크기다. 곳곳에서 도둑게를 보았는데 이번에는 갯잔디 우묵한 자리에서 대추귀고동도 보았다. 대추귀고동은 멸종위기동물2급이다. 여기 갯가에 자라는 ..

가본 곳 2018.03.21

사천 용섬서 본 도둑게

세 해 전 8월 막내처제 막내동서 식구들과 함께 사천 비토섬 앞바다 진도(辰島)에서 2박3일을 지낸 적이 있습니다. 홀로 되신 장인 어른을 모시고였지요. 진도는 우리말로 용섬이라고 이르는데, 딱 한 집이 살고 있었습니다. 민박 등으로 살아가는데, 도시서 살다가 아이들 아토피 때문에 들어와 씻은 듯이 고쳤다고 했습니다. 막내처제네 둘째도 아토피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겸사겸사 온 셈인데, 저는 취재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밖에 같이 지내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이 돼 있습니다. 우리는 섬을 한 바퀴 두르는 일이 잦았습니다. 섬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한 시간 남짓이면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로질러 가는 길도 있었습니다. 가장 신기한 것은 도둑게였습니다. 옛날에는 발에 밟힐 정도로 흔한 존재였는데, ..

가본 곳 200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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