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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3

가장 노무현답게 모셔진 영정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가 치러진 다음날인 11일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11일 아침 를 보니 김해 봉하 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안장식이 진행될 때 서울 대한문 앞에서도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고 돼 있었습니다. 11일 오후 저는 동대문에서 청계천을 따라 청계광장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청계천은, 복개를 뜯어낸 뒤로는 언제나 그랬지만, (자연 하천이 아닌) 하수구치고는 아주 깨끗했습니다. 어쨌거나, 80년대 초·중반 몇 해 동안 서울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라도 산책할 수 있게 된 것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커다란 진전이겠다 싶었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 있기에 덕수궁을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신기전도 보고 자격루도 보고 석조전 중화전 즉조당 같은 건물도 눈에 담았다가 한 시간만..

하수(下手)만 택하는 MB정권 서글프다

1.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해 29일 국민장이 치러졌습니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 자살 직후, 이명박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와서 조문하겠다고 했을 때 "그래 그 정도 머리는 있어야지", 했습니다. 누구나 짐작하시겠지만, 이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몸소 머리를 조아리고 조문을 하면 이명박 반대 민심이 조금은 수그러들 것이고, 그에 더해 애도하는 자세가 진심에서 우러나왔다는 인정을 조금이라도 얻으면 그만큼 득이 되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설령 일이 좀 꼬여서, 현장에 있던 노사모 사람들에게 봉변이라도 겪는다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정적에 대한 해코지 탓을, 이명박 정부뿐만 아니라 노사모도 함께 뒤집어써야 할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게 또 마지막 가는 인간에 대한 합당한 예의 아니겠습니까? 2..

봉하마을은 김해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서울에 왔습니다. 참여연대 사무실이 있는 통은동에서 정동 경향신문사 앞을 거쳐 덕수궁 돌담길을 통해 대한문 앞 분향소와 서울광장 일대,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앞까지 둘러봤습니다. 몇 킬로미터를 걸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으로는 대략 두 시간을 걸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제가 사는 경남 김해에 있는 봉하마을 상황만 보고 있었습니다. 서울은 어떤지 보고 싶었습니다. 여기 와서 보니 봉하마을은 경남 김해에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서울에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만났던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국장에 따르면 오늘 저녁 대전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작년 촛불집회가 줄곳 열렸던 경남 창원시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 시민들이 설치한 분향소에도 연일 추모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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