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통령 28

홍준표가 대선에서 4등 이하로 떨어지면 좋겠다

1. 잘못 예측해 죄송합니다지난 2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리라고 예상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예측은 아시는대로 보기좋게 빗나갔다. 황교안은 지난 15일 대통령 선거를 5월 9일 한다고 발표하면서 자신의 불출마까지 함께 밝혔다. 예측을 엉터리로 했으니 글을 읽으신 분들께 민망하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린다. 스스로에게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촐싹대지 말아야겠고 좀더 조심해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이렇게 아주 엉터리로 사실과 다르게 틀린 예측을 했으면 기분이 좋지 않아야 마땅할 텐데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기쁘고 즐겁다. 왜냐하면 덕분에 홍준표가 경남에서 사라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홍준표가 그동안 경남에서 도지사를 하면서 얼마나 학정과 폭정을 일삼..

분권형 개헌이라고? 개인 욕심이라 해라

김종인-김무성-정의화 세 사람이 만났다. '분권형 개헌'에 공감대를 이루었다고 한다. '분권'이라 하니 대통령 권한이 과도하고 그 과도한 권한을 일반 국민이 나누어받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아니다. 자기네끼리 권력을 나누어 갖는 것일 뿐이다. 지금 대통령한테 주어져 있는 권한을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나누거나 행정부와 입법부가 나누는 식이다. 김종인-김무성-정의화 면면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김종인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때 경제 관련 공약을 만들어주는 공이 있었지만 '팽'당하고 말았다. 원조친박인데다 2012년 대선 국면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은 말할 것조차 없다. 끝까지 친박으로 남고 싶었지만 박근혜는 끼워주지 않았다. 정의화는 2014년부터 2년 동안 국회의장을..

반기문은 대선 본선 완주 가능할까?

냉정하게 말하면 반기문의 정치 밑천은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유엔 사무총장=‘세계 대통령’을 10년 동안 지낸 인물이라는 명성이고 다른 하나는 고향 충청도라는 지역 기반이다. 그런데 이 둘만으로는 대통령 선거를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 정책과 조직이 더 있어야 한다. 여태까지 한 발언 가운데 정책 관련한 부분은 거의 없었던 데 비추어 보면 반기문이 정책을 제대로 갖추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정책 부재는 치명상이 아니다. 얼기설기 구성하면 그럭저럭 땜빵할 수 있는 것이 정책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시기 박근혜가 정책을 마련했던 과정을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반면 조직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10년 동안 나라밖에서 생활한 때문인지 반기문에게는 조직이 없다. 주변에 이런저런 그룹이 있다고는..

경남도민일보 구주모 사장의 진면모

는 경남도민일보 구주모 사장이 쓴 책이다. 부제는 '500년 고전(古典)이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다. 구주모 사장은 누구를 만나든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리를 활기차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 책을 읽으니 그 원인을 조금은 알 것 같다. 같은 직장에서 19년째 삐대면서 한 번씩 느껴왔던 구주모 사장의 진면모를 이번에 제대로 보았다.지배이데올로기의 민낯지금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얻으려는 까닭이 바로 이와 같지 않은가 하는 얘기다. 은 이런 지배집단에 맞서는 무리들의 이야기다. 이 무리는 (대다수 구성원을 위한) 국리민복 따위는 생각도 않는다. 대신 (지배집단의) 사리사욕만 없어져도 좋다고 여긴다. 뒤집어 말하면 자기 몫 뺏기지만 않아도 먹고 살 만하다. 우리 ..

내 맘대로 해 보는 대통령 후보 촌평

안철수 제발 옛날 국민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철수와 영희처럼은 하지 말아 주세요. 모범생 같이는 보이지만 활기가 전혀 없어요. 길남이처럼 하는 것 또한 호감 안 가요.그리고 지난 보궐선거에서 부산 영도에서 김무성이랑 한 판 붙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애꿎게도 서울 노원병을 택하고 안전빵으로 간 거는 간이 작아서 그랬을까요?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쫀쫀한 것 정말 싫어해요. 개별개별로 보면 모르지만 전체로 보면 언제나 그랬어요. 그리고 개헌, 대통령결선투표제 꼭 그까지만 하세요. 나머지 다른 것들은 대선 끝나고 나서 해도 아무 탈 안 나요. 문재인 지난 대선 때, 박근혜는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문재인 선수는 그걸 끝까지 못했거나 안했어요. 사람들이 뭐랬는지 아시나요? '대통령 떨어질 거 예상하고 국회의원..

대통령을 임금으로 둔갑시킨 못난 유권자

임진왜란이 끝난 뒤 조선 조정은 논공행상을 했습니다. 서울을 벗어나 개성 평양을 거쳐 의주까지 임금을 따라다니며 모신 사람은 호성공신으로, 왜적을 무찌른 여러 장수들과 군사·양곡을 보내달라고 명나라에 아뢴 사람은 선무공신으로, 1596년 일어난 이몽학의 반란을 토벌한 사람은 청난공신으로 삼았습니다. 앞자리가 호성, 그 다음이 선무, 가장 아래가 청난이었습니다. 1604년 6월 25일치 을 보면 호성공신은 1등 3명 2등 31명 3등 53명으로 모두 86명입니다. 선무공신은 1등 3명 2등 5명 3등 10명으로 18명입니다. 청난공신은 1등 1명 2등 2명 3등 2명으로 5명이었습니다. 이를 보면 왕조 시대 임금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도 백성도 아니었고 자기자신의 ..

문재인과 안철수가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문재인이나 안철수의 진정성은 얼마나 될까 문재인은 지난 번에 무슨 책을 내면서 다음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안철수는 이른바 ‘새정치신당’이라는 정당을 만들고 있는데 꾸준히 대선 후보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저는 문재인과 안철수는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도 문재인도 유권자들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물할 줄 모르거든요. 그이들은 유권자들이 어떤 때 짜릿짜릿 전율을 느끼는지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잘 모를 뿐만 아니라 그런 데 대해 생각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사기성이 가장 짙은 낱말이 바로 진정성이라고 어떤 이는 말하지만, 그래도 평범한 보통 사람인 유권자들은 진정성이 제대로 느껴질 때 감동을 한다고 저는 압니다. 그런데 적어도 겉으로 볼 때 문재인과 안철..

쌍계사에서 만난 독재자 앞잡이 김성곤

1. 죽을 때까지 호사를 누린 김성곤 성곡 김성곤(省谷 金成坤), 제 기억에서 까맣게 잊혀져 있던 이 이름이, 하동 쌍계사에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 기억에 그이는 독재자 박정희 앞잡이이며 동시에 돈줄입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갖은 호사를 죽을 때까지 누렸습니다. 팔자도 참 좋습니다. 물론, 그이에 대한 악감정은 없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그이의 이름이 쌍계사 들머리 돌다리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오래 전부터 있었을 텐데, 제가 무심해서 이번에야 봤던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김성곤(1913~1975). 호는 성곡이며, 보성전문학교 상과를 졸업하고 금성방직· 동양통신·연합신문 사장, 쌍용양회·쌍용산업 회장을 지냈다. 1958년 제4대 민의원에 당선돼 정치가로 활동했다. 1..

박근혜, 나는 약속 깼지만 너는 신뢰 지켜라?

2012년 대선에서 복지 확대와 경제 민주화는 어느 누구 가릴 것 없는 원칙이었고 약속이었습니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 모두 그리 하겠노라고 밝혔더랬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말이 달라졌습니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시켜서 말을 바꿨습니다. 물론 ‘세금 증가 없음’은 그대로 지켜졌습니다. 대다수 서민에게 좋은 것은 깨졌고 극소수 재벌에게 좋은 것은 남았습니다. 그리고 신뢰는 반쪽으로 남았습니다. 우리 사회 대다수 구성원은 박근혜 당선 이후 그에 대해 아주 낮아진 지지율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사인을 보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박 당선인은 향후 국정 추진 기반을 ‘정부에 대한 신뢰’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그런 신뢰를 강요할 수도 있을 것 ..

나는 문재인에게 실망할 준비가 돼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실망을 하지 않는 방법은 뜻밖에 아주 간단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아무 기대도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두고 실망할 까닭이 없습니다. 이를테면 저는 이명박 지금 대통령한테 전혀 실망하지 않습니다. 그이에게 기대하는 바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2008년 5월 이른바 ‘촛불 사태’가 터졌을 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이에게 조금은 기대를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사람이고 귀가 있고 머리가 있다면 다른 사람들 저리도 아우성치는 소리를 조금이라도 신경 써서 듣고 생각하겠거니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그이는 다른 사람들 말과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아예 생각이 달랐고 알아들을 귀가 없다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때는 이명박 선수와 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