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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4

김두관, 큰 일 할 인물일까 큰 일 낼 인물일까

1. 거짓말쟁이가 된 김두관 도지사 5월 10일치 가 머리기사에서 김두관 도지사가 7월 1일 대권 도전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가 집에서 받아보는 에는 이런 보도가 없었지만 서울에 뿌려진 에는 그렇게 돼 있나 봅니다. 이로써 김두관 도지사는 자기가 경남 유권자에게 한 약속을 완벽하게 어기고 말았습니다. 김두관 도지사는 후보 시절 "당선된다면 임기 동안 무소속으로 남아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는데 2012년 2월 민주통합당에 들어가면서 자기 약속의 절반을 어겼고 이번에 도지사직을 버리고 대선 후보로 나섬으로써 자기 약속을 통째로 어기게 됐습니다. (제가 앞에 쓴 글 '김두관 선수를 향한 마지막 바람'에서 "김두관 선수는 후보 시절에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김두관 선수를 향한 마지막 바람

2010년 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김두관 후보는 단 한 번도 "당선되면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아무도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느냐?"고 묻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상황은 그랬습니다. 그런데 당선과 함께 김두관 선수 몸값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높아지면서 임기를 끝까지 채우느냐 마느냐가 관심사가 됐습니다. 어쩌면 임기 도중에 그만두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바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문입니다. 단 한 번도 야권 도지사가 있지 않았던 경남에서 당선돼 전국에서 눈길이 쏠리게 되면서 김두관 선수가 예비 대권 후보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이에 더해 김두관 선수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생각이 있느냐?"고 기자들이 물으면 서슴없이 "그렇다"고 답해 왔습니다...

국민 정신분열증과 결선 투표제

지난 총선은 지겨웠습니다. 지겨운 까닭은 단순했습니다. 누가 대표 선수로 알맞은지를 둘러싼 논란 탓이랍니다. 랄랄랄라~~ 선거구마다 새누리당 후보가 나섰고, 이에 맞설 야권 단일 후보를 고르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들였습지요. 이른바 시민사회단체들에 소속된 몇몇이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이들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과정이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이들은 시민(또는 민중)들로 하여금 자기 일을 하도록 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시민사회단체들의 존재 이유인데도 말씀입니다. 대신 그이들은 시민(또는 민중)들을 대표해서 시민(또는 민중)의 권한을 대리 행사하고 싶어했습니다. 이른바 시민(또는 민중)들은 시민사회단체들에 소속된 그 몇몇에게 권한을 넘겨준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에..

내가 노무현·김대중 조문하지 않은 까닭

1. 나는 조문하지 않았다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와 마찬가지로 조문을 하지 않았다. 그날 밤 휴대전화를 타고 "그 분 돌아가셔서 무척 슬프다"는 문자가 누군가에게서 들어왔다. 나는 답글을 적었다. "나는 그리 슬프지 않은데. 별로 관계도 없고. 그리고 자연사고, 연세도 높으시고." 김 전 대통령 국장이 치러지기 전날인 22일 여수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이튿날 돌아왔다. 우리가 자동차를 세워둔 여수시청 한쪽 구석에 분향소가 차려져 있었다. 일행은 거기 들러 향을 사르며 조문을 하고 왔다. 그렇지만 나는 거기서 와 한 장씩을 얻어와 펴 놓고 읽었을 뿐이다. 나는 알고 있다. 마음이 따뜻한 수많은 사람들이 평소 김대중이나 노무현과 아무 인연이 없이 살았으면서도 그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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