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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5

안철수는 노조 부정 발언 왜 해명 안 할까?

1. 가장 손쉬운 공약 '노동3권 보장' 대통령 후보가 볼 때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공약이 ‘노동3권 보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헌법이 노동3권을 보장하고 있기도 하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비롯한 관련 법률 전반이 제대로 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공약은 이런저런 계산을 해야 하고 새롭게 근거를 만들어야 하고 예산 규모도 함께 차악해야 한다. 하지만 노동3권 보장은 헌법정신을 어기지 않고 이와 같은 법률을 원칙대로 집행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물론 지금 노동법은 파업을 합법으로 할 수 있는 범위(파업 요건)를 지나치게 좁혀 놓았다. 이런 파업 요건을 좀더 폭넓게 인정하도록 바꿀 필요는 있다. 아울러 파업을 해도 반드시 해야 하는 업무를 사실상 사용자 뜻대로 지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안철수는 지금도 노동조합을 부정할까?

1. "노조 생기면 회사 접어야죠"2014년 3월 25일치 에 실린 기사다. “‘노조 생기면 회사 접어야 한다’ … 안철수 과거 발언 논란”이다.(안철수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다.) ‘물뚝심송’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박성호씨(딴지일보 정치부장)가 “안랩의 CEO 안철수가 직원들에게 했던 말 한마디를 인용”한 내용이었다. “몇몇 직원들이 안철수에게 ‘만약 안랩에 노조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안철수의 답변은 이랬다고 한다. ‘회사 접어야죠.’ 직원들은 말문이 막혔고, 대화는 여기서 중단되었다.”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적지 않게 놀랐던 느낌이 지금도 내게 남아 있다.2. 창원광장 촛불집회에서2016년 11월이었지 싶다. 탄핵 정국 초기였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창원광장에서 ..

“이 비싼 향수로 오늘 밤 유혹해 봐?”

옛날 옛적 20년도 넘은 오랜 옛적에, 노동과 자본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르다고, 다를 수밖에 없다고 저는 배웠습니다. 이런 얘기는 80년대는 물론 90년대 중반에까지만 해도 그럴 듯하게 맞았습니다. 그러다가 90년대 후반 지나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는, 어디 가서 이런 얘기를 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87년 대투쟁을 거치면서 창원공단 거리를 휩쓸던 자전거 무리는 금세 오토바이 떼로 바뀌었고, 그러다가 90년대 초반 지나면서는 죄다 자동차로 넘어갔지요. 또 같은 즈음에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엄청 뛰는 난리 '부루스'도 한 바탕 일어났더랬습니다. 그 즈음 공단 통근버스들도 자취를 감추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동자 대다수가 다 같이 가난한 시절은 이 때 다했습니다. 노동자들 사이에서조차 자..

노동조합의 민주주의와 신흥재벌의 민주주의

지금 마산에서는 진해에 있는 stx조선 공장의 수정만 유치를 놓고 한창 말썽이 많습니다. 이 말썽의 장본인은, 황철곤 그리고 황철곤이 시장으로 있는 마산시입니다. 거리에는 갖가지 관변단체들이 “사랑해요 stx! 어서 와요 stx!!" 따위 몸 팔아 밥 벌어 먹는 구호를 난리스럽게 붙여놓고 있습니다. 반면 지역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숫자로 보면 소수이기는 하지만, 그야말로 아주 완강하게 황철곤이 시장으로 있는 마산시의 stx 유치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바로 생존 자체, 여태 살아왔던 그대로 앞으로도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주민 무시 행정의 배후에는 신흥 재벌이 있다? 마산시장 황철곤은, 지난 4월까지 시장 자리를 걸고 반드시 stx 유치를 이룩하겠노라고, 제가 보..

언론노동자 ‘블로거게릴라’를 조직하자

[김주완의 지역에서 본 세상]언론노조 홈페이지를 메타블로그로 나는 나름대로 착실한 노동조합원이다. 회사에서 부장이라는 직함을 단지 3년이 넘었지만 계속 조합원 자격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조합비도 꼬박꼬박 내고, 행사에도 빠지지 않으려 애쓴다. 작년 노동교실에도 열심히 참여해 수료증을 받았다. 잠시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 기간도 있었지만, 93년부터 조합원이었으니 상당히 고참이라 할만 하다. 할 수만 있다면 영원히 언론노조 조합원이고 싶다. 이만하면 노조에 대한 애정만큼은 인정할만하지 않은가. 그런 애정을 바탕으로 이 글을 쓴다. 좀 껄끄럽거나 내가 현실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 있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기 바란다. 1. 언론노조는 산별 단일조직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신문의 일개 조합원인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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