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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3

안철수는 지금도 노동조합을 부정할까?

1. "노조 생기면 회사 접어야죠"2014년 3월 25일치 에 실린 기사다. “‘노조 생기면 회사 접어야 한다’ … 안철수 과거 발언 논란”이다.(안철수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다.) ‘물뚝심송’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박성호씨(딴지일보 정치부장)가 “안랩의 CEO 안철수가 직원들에게 했던 말 한마디를 인용”한 내용이었다. “몇몇 직원들이 안철수에게 ‘만약 안랩에 노조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안철수의 답변은 이랬다고 한다. ‘회사 접어야죠.’ 직원들은 말문이 막혔고, 대화는 여기서 중단되었다.”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적지 않게 놀랐던 느낌이 지금도 내게 남아 있다.2. 창원광장 촛불집회에서2016년 11월이었지 싶다. 탄핵 정국 초기였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창원광장에서 ..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는 무조건 좋은가

도서출판 작은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시리즈를 기획하고 그 첫 번째 책을 묶어냈답니다. 1995년 월간 창간호부터 1999년까지 5년에 걸쳐 나온 글 가운데 좋은 글만 뽑았다고 하네요. 죽 훑어보면 내용이 노동 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물론, 이것은 단점이 아니고요 장점이랍니다.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습지요. 지금껏 노동이 이렇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책은 그야말로 거의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배운 사람들이 배운 말글로 배운 사람들 읽으라고 펴낸 노동 관련 서적은 없지 않고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 밑바닥에서 임금 몇 푼을 위해 품을 팔아 일하는 이들이 자기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내는 그런 책은 거의 있지 않았습니다. 시내버스 노동자였다가 도서출판 작은책 발행인으로 옮겨온 안건모..

꼭 바로잡아야 할 마창노련史

‘내 사랑 마창노련’을 두고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지는 꽤 오래 됩니다. 1999년에 책이 나왔고, 제 결심은 아마 그보다 한 반 년 뒤 즈음이리라 짐작이 됩니다. 처음에는 화가 많이 났습니다. 지금은 화가 다 가라앉았습니다. ‘내 사랑 마창노련’은 1987년 12월 14일 창립해 1995년 12월 16일 해산한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 8년 역사를 담은 책입니다. 발간 주체는 마창노련사 발간위원회, 발간인은 해산 당시 의장이었던 이승필 씨, 글쓴이는 소설가 김하경 씨로 돼 있습니다. 드물게 포폄이 없는 기록 제가 화가 났던 까닭은, ‘내 사랑 마창노련’(하) 441쪽과 442쪽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마창노련 역사는 앞뒤가 뒤바뀌었고 본말이 뒤집어졌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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