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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77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을 벌입시다

1. 사업권 회수는 이명박 선수 조급증의 반영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김두관 도지사의 소통 요청에 이명박 정부는 사업권 회수로 나왔습니다. 얘기 좀 하자는 김두관한테 이명박은 치명상을 입히려고 명치를 겨냥해 주먹을 휘두른 셈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사업권 회수를 두고 여러 갈래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여기서 이명박 선수의 조급증을 봅니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양파 껍질 벗겨지듯 정부 낙동강 살리기의 허구가 드러나겠기에 아예 까뭉개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지방 선거 패배가 기점입니다. 어떤 분석에서는 이명박 선수가 개헌론을 들고 나와 레임덕을 막으려 할 것이라는 얘기도 했습니다만 그 또한 힘이 없을 것입니다. 손학규의 민주당은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진..

낙동강 제1비경 망가져도 슬프진 않아라

낙동강 제1비경이라는 경북 상주 경천대 앞 모래톱과 반달 모양 둥근 둔치에 포클레인의 삽질이 시작된 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됐습니다. 10월 22일 지율 스님 요청으로 상주에 갔을 때 1주일 전에 공사가 시작됐다고 했으니까요. 아직은 진출입로 확보 같은 공사에 그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만 저는 슬프지도 않고 화가 나지도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결국 우리가 2007년 대통령을 잘못 뽑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화낼 대상이 없는 것입지요. ^^ 우리에게 낙동강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제대로 몰라서 저런 대통령을 뽑았고, 저런 대통령이라면 이런 정도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리라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낙동강 살..

노래 공연장에 등장한 깡통 로봇 물고기

마산에는 김산이라는 지역 가수가 있습니다. 80년대 노래운동을 벌였던 사람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2008년부터 본격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환경 사랑 콘서트를 열어오다가 이번에는 이름을 바꿔 생명 평화 콘서트를 치렀습니다. 이번 콘서트를 치르면서, 우리 경남낙사모에서 지율 스님 낙동강 사진을 빌려가서 공연장을 꾸미겠다고 했습니다. 우리야 이렇게 활용해 주면 그냥 좋은 일이기 때문에 11월 10일 함안 가야장 낙동강 사진전을 마치고 나서 11일 오후 아주 고마운 마음으로 전해드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공연이 열리는 어제 12일 저녁 7시에 마산 창동 예술 소극장으로 갔습니다. 어떻게 하고 있나 확인을 하려고요. 사람이 적어서 탈이기는 했지만, 우리가 빌려드린 사진은 잘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낙동강 사업권 회수와 김두관의 소통 의지

요즘은 소통(疏通)이 대세입니다. 입달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통을 이야기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소통을 말하고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소통을 얘기합니다. 저 같은 한낱 블로거조차도 소통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명박식 소통과 김두관식 소통은 다릅니다. 이명박식 소통은 '내 말대로 하라'는 것인 반면, 김두관식 소통은 '니 말도 들을게' 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6·2지방선거를 마치고 난 뒤 이른바 4대강 사업을 두고 소통이나 협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국책사업이니만큼 변화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태도를 이명박 선수는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김두관 선수가 도지사로 있는 경남도가 보 설치와 강바닥 준설을 반대하니까 소통은커녕 낙동강 사업 자체를 회수하겠다고 윽박지르다가 결국 15일 회..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안쓰러운 이유

1. '후손에게서 빌려 쓰는', '우리가 다시 살' 강 11월 5일 팸 투어에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거기 참여한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많은 얘기를 했지만 그 가운데 제 귀가 쏠린 것은 김 지사의 자연 또는 환경에 대한 철학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 까닭을 말하는 말미에 덧붙인 얘기였습니다. 김 지사가 말하기를 낙동강을 비롯한 자연은 원래부터 우리것이 아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좀은 뻔한 말이지만 후손으로부터 빌려 쓰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니까 후손을 생각하면 아끼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겠습지요. 김두관 지사는 이어서 별난 얘기도 하나 보탰습니다. '우리가 다시 살 강'이라는 것입니다. 종교 냄새가 나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를 생각한다..

가시박과 이명박 대통령 닮은 점 네 가지

며칠 전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읽는데 '가시박'이라는 낱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 가장 오래 된 내륙 습지라는 경남 창녕 소벌(우포늪)에서 가시박 제거 작업을 벌인다는 얘기였습니다. 가시박이라, 제게는 낯선 존재인데 아는 사람들 사이에는 알려져 있는 모양입니다.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인 한해살이풀인데 지난해 6월 1일 환경부에서 생태 교란 식물로 지정했다고 나왔습니다. 조금 더 알아봤습니다. 여름엔 하루에 30cm씩 자라기도 할 정도로 생장력이 엄청나고 줄기와 가지에 뾰족한 가시가 별사탕 모양으로 촘촘히 나 있는데 이것은 짐승조차 다치게 할 만큼 세다고 합니다. 넓적한 이파리로 햇볕을 가리고 커다란 뱀이 먹이를 돌돌 마는 것처럼 자기가 타고 기어오르는 나무나 풀..

모래톱은 사라져도 발바닥은 기억한다

1. 포클레인 삽질이 시작된 경천대 10월 22일 경북 상주 경천대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낙동강 살리기 사업 공사가 여기도 시작됐는데,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는 데 함께해 달라는 지율 스님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스님의 집은 경천대와 아주 가까웠습니다. 경천대는, 저도 잘 몰랐지만, 상주에서 낙동강 제1 비경으로 꼽는 경승지입니다. 상주에 있는 공중 화장실 가운데 경천대 사진이 걸려 있지 않은 데를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었습니다. 우리가 경천대 일대에 갔을 때는 막 진출·입로 닦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천대는, 안동 하회 마을 굽이치는 데처럼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낙동강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자리였습니다. 경천대 일대 공사는 아름답게 휘어지는 자리에서 반달처럼 봉긋 ..

자연에 대한 삽질과 아이에 대한 매질

1. 삶터가 망가져도 떠나지 못하는 동물들 사람들이 종종 착각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연 생태가 망가지면 거기에는 동물이 얼씬도 하지 않는 줄 아는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말하자면, 굴착기가 시끄럽게 소리를 내며 삽질을 해대면 노루나 고라니 멧돼지 같이 거기서 살고 있던 동물들이 그냥 자리를 뜨고는 돌아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 셈입니다. 그런데 낙동강 강변으로 걸어들어가 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망가진 자연 생태에서도 동물은 살고 있었습니다. 무슨 까닭에서인지 망가진 땅으로 들어와 돌아다닌 자취가 여기저기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 자취를 물끄러미 내려보면서, 자연 생태가 망가졌어도, 자기네 삶의 사이클에서 망가진 그 땅이 바로 필요가 없어져 떼어내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닐 수 ..

우리가 낙동강을 몰라서 이런 일이 생겼다

1. 소중함의 높낮이를 어떻게 정할 수 있을까요? 저는 어쩌다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생물이 소중할까? 아니면 무생물이 소중할까? 이렇게 물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생명이 있는 생물이 더 소중하지" 이렇게 대답하겠지요. 물론 그것을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는 가치관과 관련돼 있기에 정답이 더욱 있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가치관을 갖기는 어려운 노릇이지요. 그냥 한 번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이렇게 생명이 소중하다 하면서도 파리나 모기 같은 생명체는 하찮게 여깁니다. 게다가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고기나 생선이나 풀이나 나무 같은 것들을 먹고 삽니다. 그렇게 사람이 먹어치우다보니 아주 많은 생명체..

강변 쓰레기와 나무에 걸린 비닐을 보는 다른 생각

7월 9일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 개비리길을 걸으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강변 낭떠러지에 기대어 자란 나무에 비닐이 걸려 너덜거리고 있습니다. 비닐들은 옛날 강물이 불어넘칠 적에 강물과 더불어 흐르다가 걸린 것입니다. 사진 찍을 당시, 비닐에서 아래 강물까지는 10m도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어쩌면 20m 이상으로도 보였습니다. 강물의 범람은 이처럼 우리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일어납니다. 옛날 제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 때에는 나무에 비닐이 걸려 펄럭이는 모습을 보면 "일부러 저런 데 흉물스럽게 걸어놓다니 참 할 일 없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쨌거나, 그 날 이런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까 2006년 11월 김해 화포천을 찾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 때 거기서 이런 제방 모습을 보면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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