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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사진 7

낙동강이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일까

1. 함안보는 과연 댐이 아닐까 정부가 이른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경남 창녕군 길곡면 함안보(낙동강 살리기 18공구) 공사 현장을 2월 1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임시 물막이를 설치하는 거대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고, 둘레에도 술착기로 파헤친 자취가 크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더욱 많이 현장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사정은 갈수록 더욱 심해졌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골재를 가득 실었거나 아니면 어디엔가 짐을 부려 무게를 줄인 짐차들이 제방 위 도로를 쉴 새 없이 오가고 있었으며 현장 공사를 지원하는 경남1지구건설단 사무실 들도 여기저기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대신 원래 거기에 뿌리내리고 살던 식물은 쓰러지고 꺾여 있었습니다. 그런 풀과 나무에 보금자리를 틀었던 짐승들은 쫓겨나고 ..

지율스님 "수레를 움직이려면 소를 때려야"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 관통 반대를 위해 2003년 2월부터 2006년 1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300일 넘게 청와대 등에서 단식을 벌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지율 스님. 그러다가 2003년 10월 제기한 도롱뇽 소송이 대법원에서 기각되던 2006년 6월을 전후해 경북 영덕 산골 토막(土幕)으로 들어갔던 지율 스님. 1. 2009년 3월 다시 나타난 지율 스님 그런 스님이 2009년 3월 다시 세상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까지 지율 스님은 조선일보 상대 10원 소송과 김종대 헌법재판관(도롱뇽 소송 항고심 담당 재판장)에 대한 소송 등 재판에만 신경 쓰며 세인의 눈에 띌까 엎드려서 조용히 지내왔습니다. 지율 스님은 2008년 12월 이후 대운하든 4대강 살리기든 어떤 명분으로든 공사가 ..

월드컵 응원연습과 낙동강 사진전의 공존

경남낙사모(지율 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순회 전시 추진 모임)의 낙동강 사진 순회 전시가 12일 저녁 5시부터 6시남짓까지 창원 상남동 상남분수광장에서 치러졌습니다. 바로 앞 전시가 5월 29일 저녁 마산 창동 거리에서 있었으니 6·2 지방선거를 치르고 나서는 처음으로 해 보는 사진전이었습니다. 월드컵 축구대회 우리나라 첫 경기인 그리스전이 열리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저희들의 상남분수광장 전시는 사실 실험 성격이 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이들이 오가며 어떻게 전시를 하면 좋겠는지 알아보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오가는 이들은 어린아이에서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했습니다. 분수광장 의자에는 편히 쉬는 어르신이나 아저씨 아줌마도 있었고 데이트하는 젊은 남녀도 있었으며 장난치며 돌아다니는 초등학..

낙동강 사진은 미래 복원의 설계도입니다

1. 공사 이전과 이후를 담은 낙동강 사진들 이명박 정부의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빙자한 대규모 토목공사가 속도전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낙동강은 하루가 다르게 무너지고 망가지고 있습니다. 이 토목공사가 생태 환경에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지율 스님이 낙동강 사진 전시회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낙동강 살리기라는 토목공사가 시작되기 이전과 이후 모습을 아래위로 담아놓았습니다.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원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자연스러웠는지, 지금 망가지는 모습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억지스러운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배치된 사진이 어수선하기 마련인 공사 장면이라 선동적이고 나아가 사실 왜..

낙동강 관련한 좋은 글귀 어디 없나요?

지율 스님이 찍은 낙동강 사진을 경남 일대에 순회 전시하는 일이 나름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남낙사모(지율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지역 순회 전시 추진 모임)가 5월 6일 꾸려진 덕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5월 8일(토) 마산 내서 삼풍대 전시에서 21일(금) 진해 대장동 성흥사 들머리 쉼터 전시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섯 차례 자리를 펼쳤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경남 낙사모 회원 여러분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동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더욱이 낙동강 사진 순회 전시회는 참여한 이들이 여러 관점에서 갖가지 글을 써서 사진과 함께 블로그와 카페에 올리셔서 파급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또한 고마운 일입니다. 관련 글 1. 낙동강 사진전, 강물은 흘러야 합니다~ http://..

기억을 새기는 낙동강 사진전, 도와주세요

지율 스님이 2008년부터 찍어온 낙동강 사진을 봤습니다. 과거상과 현재상과 미래상이 보였습니다. 한두 해 전 다치지 않은 옛날 모습과, 포클레인과 덤프차에 뭉개진 지금 모습이 나란히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낙동강 살리기'를 빙자한 거대한 토목공사가 끝나면, 지금 짐차와 삽차가 뭉기적거리는 저기는 이런저런 인공 구조물이 생길 것입니다. 이름만 보(湺)인 댐도 있고, 물고기 오르내리는 어도도 있고, 관찰장도 있고, 생태공원도 있고, 습지체험장도 있고, 갖은 레크레이션 시설도 있을 것입니다. 자연 생태가 뿌리뽑힌 자리에 자본과 토목이 자라납니다. 이명박 정부의 낙동강 죽이기는 환경운동연합이나 종교계 그리고 이런저런 운동권이 반대해도 막무가내 나가고 있습니다. 정권이 말을 안 듣기도 하지만 한편으..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 전시, 도와주세요

지율 스님의 낙동강 사진은 낙동강이 예전에 어떠했으며 지금은 또 어떠하게 바뀌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냥 보여줄 뿐 어떤 선택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일부러 떠들어대는 대신 와서 한 번 보시라 보시고 생각이 드는대로 생각을 하시라 이러는 것입니다. 낙동강을 제대로 모르는 많은 이들에게 낙동강을 제대로 일러주겠다는 생각도 들었겠지요. 지금 당장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낙동강 살리기'를 빙자한 토목공사를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율 스님의 낙동강 사진은 결국 기억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낙동강 사진에 담긴 지율 스님의 기억을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많은 이들이 기억을 함으로써 우리 경남 사람들의 원형질에 낙동강을 새겨넣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남 전역을 돌아다니며 순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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