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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4

'거래'를 위해 취재하는 기자 만난 적 있나요?

신문사에 오래 있다 보니 옛 지인들로부터 이런 문의전화를 종종 받는다."○○신문사라고 알아? 어떤 신문사야?""구독자가 거의 없는 신문으로 알고 있는데, 왜?""사실은 내가 □□에 근무하고 있는데, 그 신문사 기자가 말도 안 되는 꼬투리를 잡아 기사를 쓰겠다고 괴롭혀. 어떻게 하면 좋을까?""어떻게 괴롭히는데?""기사를 쓰겠다면서 어떻게 할 거냐고 그러네.""뭘 어떻게 할 거냐는 거지?""광고 달라는 말이지.""그게 사이비 기자의 전형적 수법이야.""그렇지? 그래서 너에게 물어보는 거야. 어떻게 하면 좋을까?""말도 안 되는 거라면 걱정 없겠네. 엉터리 기사가 신문에 나오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거나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도 걸 수 있어.""그건 사후조치에 불과하잖아. 그게 보도되면 여러 가..

대중과 싸우려는 언론과 지식인들, 좀 대범해집시다

저는 익명의 대중이 인터넷을 감정 배설의 창구로 삼아 올리는 악성 댓글은 그냥 쿨하게 보고 넘기는 편입니다. 2007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해오면서 단련된 댓글 대응방식입니다. 물론 실명으로 진지하게 나름 논리를 갖춰 어떤 문제를 지적하거나 반론을 제기하는 댓글에는 적극 답변하고 토론도 합니다.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 중 중국측 경호원에게 우리나라 기자가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한 익명 누리꾼들의 댓글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언론과 일부 지식인들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저는 이분들이 대중에게 좀 대범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힘없는 개인이 권력을 상대로 좀 과한 말로 울분도 토로할 수 없는 건가요?특히 “기레기는 맞아도 싸다”는 댓글을 문제 삼고 있는데요. 이런 댓글에 소위 지식인과 언론인..

기레기들이 챙기는 촌지 얼마나 아시나요?

《촌지》(지식공방). 우연히 이 책을 봤다. 참으로 부끄러운 기자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책이다. 연합통신(현 연합뉴스)과 문화일보, 아시아투데이 등에서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일했던 김영인 기자가 썼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기자를 하고, 기자를 그만두면서 언젠가는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이 '촌지 이야기'였습니다. 기자들의 촌지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라고 집필동기를 밝혔다. 당초 목표는 지난 세기인 20세기 과거사 위주였으나 21세기 현대사에도 촌지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뽑기' 또는 '추첨식'의 진화된 촌지까지 생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기자실 출장비는 어디서 만드나2부 '기자'라는 단어를 한자로 쓰면?3부 누드쇼 구경이 취재라고?4부 2..

통영여중 진로 강의 - 글쓰기와 기자 되기

한 시간 반 정도 중학생 앞에서 신문기자가 무엇 하는지 등등을 떠들어댄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이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진로 교육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 때 강의 준비 차원에서 썼던 원고입니다. 물론 이대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이대로 했다면 끝까지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삼아 중요한 몇몇을 짚어 구체적으로 일러줬습니다. 아울러 학생들 사는 데가 통영인지라 통영의 역사 문화 인물을 실마리로 삼아 이야기를 끄집어내 풀어나가기도 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통영여자중학교 1학년 여러분! 언론이 왜 중요할까요? 요즘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막연하게 호기심이나 환상이 있는 친구들이 간혹 보이는데 기자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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