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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새벽 5

욕심없는 욕심쟁이, 연출가 이성민

이성민씨는 극단 새벽에서 상임 연출을 맡고 있습니다. 극단 새벽은 지금 부산 중구 대청동 부산근대역사관 뒤쪽에 있습니다. 극장은 없고 사무실만 있습니다. 4월 30일까지 6년 동안 이어진 광복동 시절에는 사무실과 극장이 모두 있었답니다. 광복동 일대는 80년대만 해도 부산 대표 상권이었습니다. 그 뒤로 공동화 현상을 보이다가 2000년대 들어 옛 도심 살리기가 진행됐고 2010년을 전후해 확 되살아났습니다. 상권의 부활이 모두에게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건물 주인들이 먼저 임대료를 올렸습니다. 극단 새벽 건물주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그 인상폭이 극단 새벽의 지불능력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극단 새벽은 이렇게 해서 광복동 시절을 접었습니다. 이들은 이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역 다른 역량..

10~50대 모두 보는 연극 '철수와 영희'

1. 부산 사람에게 축복인 극단 새벽 저는 부산에 있는 극단 새벽을 알고나서부터 이런 극단이 부산에 있다는 사실은 부산 사람들한테는 축복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극단이 창원에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기도 합니다. 극단 새벽은 1984년 만들어진 뒤로 여태껏 자치단체의 지원은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독립 극단입니다. 그리고 "창작 정신과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공동 생산과 공동 소유로 꾸려가는 동인제 시스템을 지켜왔다고 합니다. 이런 극단 새벽이 부산 광복로 지금 공간에서는 마지막 공연을 3월 31일(토)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이성민 연출가가 만든 '노래가 있는 연극-철수와 영희를 위한 콘서트(철영콘)'입니다. 수목금요일은 저녁 8시에, 토요일은 오후 5시에 시작하는데요..

쉰 살 먹은 '철수'한테 비친 '철수와 영희'

1월 26일 저녁 8시 부산 광복동에 있는 극단 새벽에 가서 연극을 봤습니다. 노래가 있는 연극 - 철수와 영희를 위한 콘서트였습니다. 극단 새벽의 이성민 연출가가 대본을 만들어 이번에 무대에 올렸습니다. 연극은 재미 있었습니다. 아니 재미 없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연극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니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됩니다. 이 연극을 보면 사람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아니 오히려 편안해집니다. 연극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일본 청년이 쓴 책 과 한국 청년이 쓴 소설 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두 책과 바로 관련되는 내용이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어쨌거나 이 두 책을 모두 읽었거나 아니면 두 책 가운데 하나만 읽은 사람은 이 연극을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안철수는 철수가 아니라고 일러주는 연극

1. 노래가 있는 연극 - 철수와 영희를 위한 콘서트 부산 극단 새벽의 이성민 연출가가 와 을 읽고 영감을 받아 대본을 쓴 연극 가 26일 시작됩니다. 원래는 지난 11일 시작하려고 했는데 '극장 시스템 문제로' 이렇게 늦춰졌다고 합니다. 은 저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하고 색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이태 전이지 싶은데, 그 때 진지하고 꼼꼼하게 읽지 않아 지금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자취는 별로 없습니다. 어쨌거나 글쓴이 마쓰모토 하지메라는 일본 사람은 1974년생으로 가난뱅이 전문가라고 합니다. 이를테면 유쾌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양극화 사회 일본에 커다란 소동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입니다. 책은 "공짜로 살아갈 수 있는 서바이벌 생활 기술과 가난뱅이의 등골을 빼먹는..

폭력과 배타는 '우리' 말고 '너희'의 문제다?

니르바나는 무엇이고 어디일까 5월 19일 저녁 8시 부산 블로거 거다란님 소개로 부산 광복동에 있는 극단 새벽의 연극 '니르바나로 가는 길'을 봤습니다. 5월 19일부터 7월 30일까지 상연하는 이 연극을 자세하게 모두 소개하기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고요, 다만 아주 재미나게 봤다고는 해 놓겠습니다. 극본을 쓴 이성민 연출가의 문제의식도 제게는 좋았고, 그 문제의식을 연기로 형상화한 배우 세 명의 실력도 마찬가지 대단했습니다. 1시간10분남짓한 공연에서 흐름이 어색한 대목은, 제가 잘 모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됐으며 무거운 분위기를 덜어주는 장치도 알맞게 갖춰져 무거운 연극에 익숙지 못할 수도 있는 관객들을 배려도 했습니다. 주제를 향해 깊숙하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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