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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2

신사임당 지폐는 여성운동의 패배다

신사임당을 두고 언젠가는 한 번 얘기를 해야지 마음먹은지는 오래 됐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인물이 우리나라 여성의 대표가 될 수 있는지, 남자인 제가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입에 올릴 계기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독일 마르크화입니다. 시작해 보겠습니다. 하하. 유로화가 나오기 전 독일에서 가장 큰 돈이 1000마르크(얼추 80만원)였다고 합니다. 1000마르크 짜리 종이돈에는 그림 형제(야콥 그림 1785~1863, 빌헬름 그림 1786~1859)가 그려져 있었답니다. 여기에는 그림 형제가 이룩한 업적을 기리는 독일 사람의 정신이 당연히 들어 있겠지요. 그림 형제라 하면, 대부분 한국 사람에게는 '동화를 정리한 독일의 사람들' 정도로 여겨지겠지요. 맞습니다..

동화 '신데렐라'는 조작된 가짜다

◇신데렐라는, 신데렐라가 아니다 "야, 이것 봐! 가 라네요." "그래 맞아요. 신데렐라는 재투성이로 나오지요. 동화에서 말입니다. 책도 안 읽어 보셨어요?" 이런 이야기가 나올 법합니다. 그런데 독일 동화 원문과 프랑스 동화 원문에는 '신데렐라'라는 낱말이 아예 없다고 합니다. 독일 동화를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런 작명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조작이고 가짜일까요? "널리 알려진 것만도 둘이다.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가 지은 , 독일 작가인 그림 형제가 지은 가 그것이다. …… 두 이야기 어디에도 '신데렐라'란 낱말이 없다는 게 눈에 확 띈다. '신데렐라'란 낱말이 프랑스 원어나 독일 원어에 있는 말이겠거니 여기겠지만, 그렇지 않다." "'재투성이'로 옮긴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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