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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꽃 2

아파트의 천혜향, 열매 맺을 수 있을까?

3년 전인 2009년 초, 제주도에 사는 한 후배가 귤(밀감) 중에 가장 향이 좋다는 천혜향 묘목을 보내줬습니다. 그 때 화분에 이식한 후 지금까지 아파트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이 아직 어려서인지, 2009년과 2010년 봄에도 연달아 꽃을 피우긴 했는데, 그 꽃이 열매로 이어지진 않더군요. 엊그제 봤더니 올해도 어김없이 꽃봉우리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두 개의 꽃망울을 터뜨렸더군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꽃봉우리는 마치 밀감의 속살 같습니다만, 피어난 꽃잎은 치자꽃을 연상시킵니다. 향은 아주 짙은데요. 귤 향기와는 다르지만 짙은 자스민 향에 가깝습니다. 귤 중에 귤이라는 천혜향 꽃을 한 번 보실까요? 아직 꽃망울을 틔우기 전 꽃봉우리입니다. 마치 귤의 속살 같습니다. 그런..

망울 터뜨린 귤꽃, 과연 귤향기가 날까?

오늘(19일) 아침 아파트 베란다의 화초에 물을 주고 있으니, 중2 아들녀석이 이렇게 묻더군요. "아버지는 왜 그렇게 식물을 좋아해요?" 순간 답이 궁했습니다. 뭐하고 답하는 게 좋을까? 잠시 궁리 끝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좋지 않냐?" 아들녀석에겐 제가 식물을 아끼는 것으로 보인 모양이지만, 사실 저도 겨울 동안에는 거의 방치하다시피 해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겨우내 말라 죽은 것처럼 있던 것들이 봄이 되자 하나씩 새싹을 틔워 올리는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요즘 다시 베란다에 나가 놀기를 즐깁니다. 얼마 전 그런 반가운 마음을 담아 '활짝 핀 꽃보다 꽃망울이 더 설렌다'는 포스트를 올리기도 했는데요. 당시 포스트에 실비단안개 님과 구르다보면 님이 꽃 이름에 대해 조언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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