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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진 3

우리집 베란다에서 본 아침의 여명

오늘 우연히 새벽 4시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습관대로 모닝담배를 빼어물고 이곳저곳 인터넷을 둘러보던 중 문득 베란다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아니, 그런데 지난 8년동안 이 아파트에서 살아오면서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여명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집은 동향이어서 아침에 조금만 일찍 눈을 뜨면 일출을 보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비가 올 전조인지 하늘의 구름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한동안 멍하니 구름과 구름 사이 빛의 향연을 즐기고 있다가 문득 사진을 찍어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찍은 사진이 아래의 모습입니다. 참 재미있지 않나요? 8년간 살아온 집에서 계속 보아온 풍경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었습니다. 서기 2009년 8월 27일 목요일 새벽 5시 53분부터 56..

딸 자랑하고 싶은 아빠, 나는 팔불출

저는 팔불출입니다. 끊임없이 아들 딸 아내 자랑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제 아내랑 아들이랑 딸은 뛰어난 점이 많습니다. 감수성도 풍성하고요, 상상력도 꽤나 튼튼합니다. 물론 이렇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까닭은 제가 그이들을 나름대로는 매우 사랑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쉽사리 자랑을 못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 겉으로 드러나는 데 대해 그이들이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런 부담이, 그이들로 하여금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신문사에서 일하면서, 상대 허락을 받고 취재하거나 기사를 쓰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배운 탓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에는 제가 하고 싶으면 아무 거리낌 없이 했지만, 한 반 년 전부터는 하고 싶어..

하늘에서 내려다본 환상적인 운해(雲海)

지금 도쿄의 한 호텔방에 앉아 있습니다. 지난 1일 왔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취재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좀 일찍 자둬야 하지만, '참을 수 없는 블로깅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이러고 있습니다. 신주쿠역 근처의 신주쿠프라자라는 호텔인데요, 다행히 인터넷 케이블이 있어서 이렇게 접속할 수 있었는데요.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보다는 속도가 많이 느린 듯 합니다. 내일 신문에 제가 칼럼을 쓰는 순서라, 저녁에 써서 송고해놓고 그동안 찍은 사진을 정리했습니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도쿄로 오는 사이 하늘에서 찍은 사진들을 우선 포스팅합니다. 흔한 구름사진일 수도 있지만, 제 눈엔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일본의 골프장 실태를 취재한 후 6일 귀국합니다. 그날의 하늘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가본 곳 200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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