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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19

이런 건 스토킹 아닌가요?

17일 오후 3시 48분, 제 손전화로 문자가 왔습니다.(띄어쓰기와 마침표 찍기는 제가 임의로 했습니다.) “ DJ.노무현 대통령 되니까 임기 남은 사장 물러나던데, 왜 정연주는 갖은 추태 보이나요? 독자” KBS 문자가 내게 왜 들어오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넘겨버리려다가, 밑에 찍혀 있는 전화번호가 낯이 익어서, 전에 들어와 있던 문자들을 뒤져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 마산 미국산 쇠고기 직판장에는 2.30십대 여성 등 구매자가 북적. 나도 꽃갈비살 등 6만원치 구입-독자-” 8월 2일 오후 5시 2분이었습니다. 그랬구나, 그 때 “마니 드세요.”라고 답문자를 보냈었지……. 뒤로 조금 더 가 봤습니다. 같은 전화번호에서 보낸 문자가 전에도 있었다는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힘 대중의 힘 아줌마의 힘

1. 나무의 힘 서너 해 전만 해도 저는, 이른 봄철에 나무가 있는 힘껏 물을 빨아들이는 것만 생명력의 작용이라 여기곤 했습니다. 꽃이나 잎의 싹을 틔워 밖으로 피어나아가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요. 저는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현상만 볼 수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다가 마흔 둘인가 셋인가가 되는 해 가을철 어느 날 문득, 밖으로 피어나(게 하)는 힘만 생명력이라 할 수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가을이면 활엽수들은 겨울을 앞두고 달고 있던 잎사귀들을 죄다 떨굽니다. 잎을 제 몸에 달아두려면 신진대사를 그에 걸맞게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신진대사를 많이 한다는 것은 물 또한 그만큼 많이 머금어야 한다는 뜻이니까, 추운 겨울에 그렇게 하고 있다가는 얼어 터져 죽어나자빠지기 십상이겠지요. 저는 ..

촛불집회 너머에서 더욱 빛을 뿜는 삼성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촛불로 대표되는 지금 광우병 국면에서 핵심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백성 건강권과 검역주권까지 무시된 채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누가 무엇을 얼마나 얻게 될까? 먼저, 미국 초국적 거대 축산 자본이 당연히 이득을 챙길 것입니다. 삼성을 비롯한 우리나라 독점자본들도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고 한미FTA까지 이뤄진다면 꽤 이득을 볼 것입니다. 이라는 책 36쪽을 보면 1860년 프랑스와 영국 사이 통상조약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폴레옹 3세가 자신의 자유주의 경제 철학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는군요. 영국보다 산업화가 덜 돼 있던 프랑스가 보호무역을 벗어나 자유무역으로 돌아서는 기점이었는데, 이로써 프랑스에 기계제 대공업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돼 있습니다. 기계제 대공업이라 하면..

스님들 촛불 법회와 사제단 미사

미사와 법회에서 같은 점 여럿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미사와 조계종 중심 스님들 법회의 공통점은 많습니다. 둘 다 촛불을 들고 진행했다거나, 성가(聖家)나 불가(佛歌) 말고 ‘대한민국 헌법 제1조’ 같은 속가(俗歌)가 울려퍼졌다거나 하는 점입니다. 둘 다 대통령 이명박과 정부를 나무랐으며 국민 말을 받아들여 고시를 철회하고 전면 재협상을 추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이 핵심임을 밝히면서 비폭력 평화 행진으로 마무리한 점도 같습니다. 촛불 미사와 촛불 법회가 다른 점 하나 다른 점도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저는 6월 30일 미사에는 제가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가지 않았고, 7월 4일 법회에는 제가 불자가 아니면서도 어쩌다 보니 끼이게 됐습니다. 사제단은 제가 듣기로 미사 강..

‘약한 자의 힘!’을 완전 실현하는 수는 없을까?

1. 당연한 역할만 해서는 지역 사회에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 신문에 가장 모자라는 구석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런저런 크고작은 실수나 잘못이 있지만 대체로 방향은 제대로 잡혀나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 길을 잘못 잡아들었다가도 나중에 제대로 갈피를 잡아나갑니다. 그런데도 지역 사회 약자들이 하는 우리 매체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반드시 있어야 하는, 없어지면 안 되는 신문이라는 평가는 없습니다. 그냥, 없어져도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있으면 없는 것보다는 나은 신문이라는 정도입니다. 누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우리 신문 덕분에 지역 사회 여론 왜곡은 막아냈고 앞으로도 막아낼 수 있지 않느냐. 촌지도 우리 신문 덕분에 엄청나게 줄지 않았느냐. 옳으..

펼침막 보내기 성금 공개 모집을 해봤더니

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는 그동안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 운동과, 그 보내기를 위한 성금 모으기를 병행해 왔습니다. 펼침막 보내기는 일단 확보된 물량이 허용하는 데까지 이어가되, 공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일은 이 즈음에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펼침막 보내기와 성금 모으기는 저희에게 커다란 감동과 보람,그리고 금전 부담을 동시에 안겨줬습니다. 1. 펼침막을 신청해 주신 모든 분께 ‘우리 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 펼침막을 신청해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펼침막 보내기를 한 결과 7월 1일 현재 960만원 적자가 났지만, 이는 저희 잘못입니다. 무심하게 하신 분도 없진 않으시겠지만, 대부분은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의사 표현을 위해 절실한 심정으로 신청..

광우병, 정치현안이라 아고라서 모금 못한다?

아고라서 퇴짜 맞은 광우병 반대 펼침막 보내기 성금 안녕하십니까?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와 성금 모으기를 추진하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 김훤주입니다. 모자라는 펼침막 재생산비 벌충을 위해 다음 아고라에 모금 청원도 했었습니다. 지난 6월 27일 아침 컴퓨터를 열어보니 ‘모금 검토 결과’가 떠 있었습니다. “본 청원은 정치적 이슈와 관련된 청원으로써, 희망모금이 정한 미선정 사유에 해당하므로 모금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다음과 다음세대재단으로 구성된 모금심사위원회’가 내린 결정입니다. 왜 안 됐는지 궁금해서 옆에 있는 ‘☞ 희망모금 진행 기준: http://hyphen.daum.net/request/story/standard.do’을 열어 봤습니다. ‘공익성’, ‘..

인간 잔인함의 뿌리는 도대체 무엇일까

1. 모든 사람은 무지할 때 잔인하다 어린 시절 기억입니다. 잔디밭에서 땅거죽을 파면서 놀고 있습니다. 아니면 마당 한 쪽 구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땅 속에는 개미집이 있습니다. 개미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습니다. 개미집을 손에 든 나뭇가지 따위로 이리저리 들쑤셔 놓습니다. 개미들은 난리라도 난 듯이 갈팡질팡합니다. 저는 또 침을 뱉거나 오줌을 누거나 해서 물 속에서 개미들이 허우적대는 꼴까지 들여봅니다. 그러다 재미가 없어지면 개미들을 발로 쓱 뭉개고 일어납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조금 더 자란 시점입니다. 잠자리를 잡았습니다. 꽁지에다 화약을 박아 넣고 불을 붙이고는 날립니다. 자유를 얻은 잠자리는 좋아라 날아갑니다. 날아가다가 화약이 팍 터질 때 잠자리도 터져 죽습니다. 어린 저는 그렇게 터지..

조중동은 효순 미선 보도를 어떻게 했을까

효순과 미선이 쓰러지던 날 지금 살아 있으면 십중팔구 대학생이 돼 있을, 그러나 영원히 여중생으로 남아 버린 신효순 심미선. 효순 미선은 2002년 6월 13일 아침 9시 40분부터 10시 사이 경기 양주군 광적면 가마울 마을에서 덕도 삼거리 가는 언덕길에서 길섶을 걸어가다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효순 미선의 목숨은 당시 군사훈련 하던 미군 제2사단 공병대대 44공병대 소속 부교(浮橋) 운반용 궤도차량에 앗겼습니다. 장소는 오른쪽으로 굽어져 야트막한 오르막 차로가 시작된 데서 35m 쯤 떨어진, 곧은 편도 1차로의 오른쪽 길섶입니다. 효순과 미선은 다음날인 효순의 생일과 13일인 다른 친구 생일을 함께 축하하려고 언덕 너머 300m 떨어진 ‘초가집’식당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효순 미선을 깔아뭉갠..

광우병 소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에 동참하는 방법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그동안 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 운동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는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심정이 간절하지만, 이를 어떻게든 표현해 볼 방법을 찾는 여러 분들을 위해 펼침막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처음 500장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5월 20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4일부터 신청이 폭증해 처음 예상보다 10배가량 많은 4700장이 나갔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호응은 저희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시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돈 문제에 부닥치게 만들었습니다. 배송료 3000원만 받고 무료로 나눠드리는 한편 6월 2일부터는 성금도 함께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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