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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 3

쌍용차에 투입된 것은 '공권력'이 아닙니다

1. 20일 경찰이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노동조합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 건물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1일 밤에는 노조가 점거하고 있던 프레스 공장 두 곳을 경찰이 장악했습니다. 이른바, '공권력' '투입'입니다. 모두들 공권력 투입이라 떠들고 있습니다. 한겨레·경향 같이 그래도 객관 공정한 신문들은 '공권력'이라는 표현을 좀 저어하는 듯하지만 영혼이 악(惡)한 조중동이나 영혼이 없는 나머지들은 '공권력'이라고 서슴없이 쓰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같은 '공권력' 투입으로 치명상을 입고 있는 민주노총조차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니 한겨레·경향의 저어함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따옴표로 남의 말을 끌어오는 경우에는 '공권력'이라는 낱말을 쓸 수밖에 없다는 말씀입니다...

지역 촛불시위가 평화로운 이유

서울에 비해 그 외 지역의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은 지극히 평화롭습니다. 경찰이 전혀 가두진출을 저지하거나 강제진압을 시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초반에 잠시 실랑이도 있긴 했습니다. 부산은 5월 3일, 경남은 5월 7일부터 촛불집회가 시작되었는데, 부산에서 한 때 경찰이 인도를 벗어나거나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는 집회는 불법이라며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서울의 집회가 격화되고 폭력진압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자 입장이 확 바뀌었습니다. 집회는 물론 차도로 진출한 거리행진도 일체 막지 않기로 방침을 바꾼 것입니다. 심지어 헬멧과 방패 등 진압장비를 갖춘 전의경 진압부대도 아예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닭장차도 보이지 않죠. 지난 5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는 아예 2개 차선을 점거..

MBC '민영화' 저지 투쟁은 백전백패다

민영화, 쓰면 쓸수록 불리한 용어 결전을 앞두고 이런 얘기를 하기는 정말 싫지만, MBC '민영화' 저지 투쟁은 하나마나 백전백패입니다. 중요한 고지 하나를 빼앗긴 상태에서 하는 전투고, 헤게모니를 상대방에게 넘겨준 채 하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맞서 이기려면 '민영화'가 아닌 '사유화' 저지 투쟁을 해야 합니다.(그래도 이길까 말까 합니다만) 저들은 실제로는 사유화를 추진하면서도 겉으로는 민영화라고 떠듭니다. 그래야 자기네들한테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알려진대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신문 방송 정책은 일반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시장을 통한 무한경쟁을 바탕으로 삼고 있으며 여기에는 독과점 차단과 매체 공공성 제고와 여론 다양성 보장에 대한 고려는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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