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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최치원 5

해인사 이런 소원팔이는 좀 심하다

가야산 산신령을 모시는 국사단 합천 가야산 해인사에 가면 국사단(局司壇)이 있다. 가야산 산신령을 모시는 전각이다. 천왕문(=봉황문)을 지나면 오른편에 앉아 있다. 우리 토속신앙에서 산신령은 산에 있는 모든 생명과 무생물의 질서를 관장하는 신령이면서 동시에 토지에 관한 모든 것을 관장하는 토지신이다. 국사단은 외래종교인 불교가 우리 토속신앙과 타협한 자취가 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해인사를 짓기 위하여 땅을 빌리는 대신 가야산 산신령을 국사대신으로 모셨던 것이다. 국사단은 원래 해인사 중심 전각인 대적광전의 왼편 학사대 전나무가 있는 아래 언덕에 있었다. 2007년 11월 그 자리에 대비로전이 들어서면서 지금 자리로 옮겨 왔다. 대가야와 가락국 임금의 어머니 통일신라시대 해인사에서 세상을 떠난 고운 최치..

이야기꾼 길러내야 이야기산업 가능하다

2015 이야기탐방대 (1)프롤로그-언제든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를 경남 곳곳을 답사하면서 이야기를 찾아내고 또 만들어내는 작업, 그리고 그것을 그럴 듯하게 꾸며나가는 '경남 스토리랩 이야기탐방대' 활동을 경남도민일보와 그 자회사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이어갔습니다. 이런 활동을 주최·주관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이야기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습니다. 이야기산업이라는 개념은 아직 많은 사람들한테 낯이 섭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더 해 보면 그다지 낯설지 않습니다. 관광·여행은 물론 공연·영상·게임도 모두 이야기산업의 영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외국에서 보기를 찾자면 영국 작가 J. K 롤링이 쓴 '해리 포터' 시리즈가 있습니다. 영국에는 스토..

최치원이 귀 씻고 지리산 신선이 된 자리

8월 8일 저녁 창원교통방송에서 했던 방송 원고입니다. 고운 최치원 전설이 어려 있는 지리산 골짜기 소개입니다. 8월 둘째 주말은 전설이 함께하는 지리산 골짜기로 여러분을 모셔볼까 합니다. 신라 시대 이름을 떨쳤던 고운 최치원 관련입니다. 최치원은 우리 경남 여러 곳에 자취를 남기고 있는데요, 가까운 마산의 월영대도 고운 선생이 노닌 자리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함양에는 당신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인공숲을 조성했는데, 바로 상림입니다. 또 가야산에도 머문 적이 있는데요, 최치원의 형이 가야산 해인사에 스님으로 있었습니다. 홍류동 골짜기 농산정에 가면 최치원이 읊었다는 한시가 새겨져 있기도 합니다. 지리산 골짜기에도 고운 관련 유물·유적이 많습니다. 먼저 쌍계사 들머리 한자로 바위..

가본 곳 2014.08.11

고운 최치원은 어느 산 산신일까?

최치원이 지었다는 한시가 있습니다. 에 실려 있습니다. 제목이 秋夜雨中(추야우중)이랍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비 내리는 가을밤에’쯤이 되겠습니다. 내용 가운데 ‘만리(萬里)’를 두고 당나라 유학 시절 지은 표시라고도 하고, 전체적인 기교나 내용을 보고 귀국해서 나이를 많이 먹은 뒤에 지었다고도 하지만 어쨌거나 상관은 없겠습니다. “가을 바람에 외롭게 읊으니(秋風惟孤吟)/ 세상에 알아주는 이가 적구나(世路少知音)/ 한밤중 창밖에 비가 내리고(窓外三更雨)/ 등불 앞 마음을 만리를 달려가네(燈前萬里心)”. 자기를 제대로 알아주는 이가 없는 데서 오는 쓸쓸함이랄까 씁쓸함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실제로 그랬던 모양입니다. 의 이런 대목은 한시 ‘추야우중’의 정서와 바로 통합니다. “치원이 서쪽으로 가서 당나라에 ..

가본 곳 2014.07.14

지리산 자락 어우러지는 최치원 신선길

탐방 루트 운암영당→34.6km 화개장터 →6.4km 쌍계사 →2km(왕복 4km) 불일폭포 →5.2km 범왕리 푸조나무 →바로 시내 건너편 세이암 유·불·선에 두루 고루 능했던 고운 최치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857~?)을 두고 옛적부터 사람들은 신선이라 일러 왔습니다. 아마도 죽음이 확인되지 않았기에 가능한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성왕 8년(894년)에 시무 10조를 올리고 6두품으로서는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관직인 아찬(兒飡)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개혁안을 임금은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세상은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어지러운 세상이 이어지자 벼슬을 버리고 곳곳을 떠돌았습니다. 를 따르면 그 뒤 최치원은 가야산 해인사에 들어가 숨어 살다가 말년을 마쳤습니다. 아무런 경계도 매임도 ..

가본 곳 201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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