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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33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6. 변기수

변기수 후원회원은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2016~2017년 창원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던 분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분의 본업은 육군종합정비창 군무원이었습니다. 34년을 근무하고 퇴직했는데요. 이후에도 창원공단의 방위산업체에서 현장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70세까지 일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보통 군무원이라 하면 보수적 세계관으로 무장되어 있을 거라 보는데요. 변기수 회원은 14세 때 학교를 나와 부산 국제시장 간판집 보조원으로 직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자신의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의 표현으로는 “마치 배고픈 사람이 밥을 먹듯이 허겁지겁 읽어치웠다”고 하네요. 이후 도금공, 전기공, 자동차수리공을 거쳐 책을 마음껏 읽기 위해 서..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4. 김준강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분은 '자연을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김준강(Junkang Kim) 후원회원은 얼마 전 이름을 바꿨습니다. 원래 이름은 ‘수한’이었는데, 좀 편하고 밝게 살고 싶어서 밝을 준(晙), 편안할 강(康)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경남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으로 거의 올인을 하고 있는데요. 작년 지방선거 때 돈과 인력의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려다 보니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왜 녹색당이냐고 묻자 “다른 진보정당 활동도 해왔지만, 제가 원래 도시를 싫어하고 자연을 좋아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실제 그는 창원 외곽 진전면 미천마을에 살면서 농촌체험마을 사무장 역할도 오래 했습니다. 2015년~2016년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으로 뜨거웠는데요. ..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3. 최원호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은 외과의사를 한 분 소개합니다. 최원호 (Wonho Choi) 후원회원은 마산의료원 외과과장입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의사’라는 이미지와 달리 활동 반경이 좀 넓습니다. 지역사람들과 시사 팟캐스트를 제작·운영하고, SNS를 통해 거침없는 사회적 발언도 합니다. 가끔 기타를 들고 록(Rock) 음악을 연주하며 직접 부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딴따라’라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는 자유주의자입니다. 한때 그는 ‘서른에 죽어도 아깝지 않게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게 신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러냐 물었더니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으니 ‘살아있는 동안 책임도 다하자’가 추가됐다”며 웃습니다. 그는 또 도그마에 빠지지 않는 회의론자이기도 합니다. 자기확신이..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2. 김종대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김종대 후원회원은 이미 유명하신 분이어서 제가 달리 설명드릴 필요가 없겠습니다. 현직 창원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고, 부의장을 역임하신 분이죠. 옛 마산시의회 경력과 함께 무려 6선 의원입니다. 사회운동 경력도 워낙 많아서 자치분권전국연대 공동대표이자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경남대표이고요. 한국YMCA 청년 전국연맹 회장도 하셨던 분입니다. 김종대 회원은 1999년 경남도민일보가 창간할 때부터 깊숙이 참여하였고, 창간주주로도 일정 지분을 갖고 계신데 이번에 또 후원회원으로 가입해주셨습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창간 당시의 정신을 잘 지켜나가고 있는 것 같느냐는 질문에 “100%는 아닐지 몰라도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민일보가 있어서 경남의..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0. 박영주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박영주 YoungJoo Park 회원은 제가 드물게 '형'이라고 부르는 분입니다. 저는 사회적 관계에서 만난 사람끼리 '형 동생'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박영주 후원회원의 현재 공식 직함은 ‘경남대박물관 비상임연구원’입니다. 흔히 ‘지역사 연구자’ 또는 ‘재야 사학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 김훤주 기자는 지난 2012년 쓴 글에서 그의 삶을 일컬어 “자기 앞으로는 아무것도 쌓지 않은 향기로운 삶”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기 앞으로 이루거나 가진 것이 거의 없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다. (사회)운동을 했지만 세력을 이루지도 않았다”는 거죠. 심지어 근현대사 연구를 통해 수많은 글을 썼지만 “자기 앞으로 성과를 쌓지도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8. 이광희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후원회원도 백정혜 주정영 회원에 이어 김해에 사시는 분입니다. 이광희 후원회원은 현직 김해시의회 의원(재선)입니다. 70년대 말부터 민주화운동을 했고, 경남도민일보가 창간하던 1999년 무렵에는 지역에서 환경운동, 시민운동을 활발하게 할 때였습니다. 그는 당시 흔쾌히 경남도민일보 창간주주로 참여했는데요. “경남에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이 꼭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주주가 됐다”면서 “돌이켜보면 전국 어느 지역에도 없는 신문이며, 경남도민의 자랑”이라고 말했습니다. 2002년 경남도교육위원을 거쳐 2009년부터는 약 7년간 경기도에서 김상곤 교육감과 이재정 교육감을 돕다가 다시 김해로 돌아와 왕성하게 지역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본사가 창원에 있다..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7. 고굉무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은 후원회원과 더불어 마산의 명소를 소개합니다. 바로 마산 창동에 있는 40년 전통의 음악카페 해거름입니다. 고굉무 후원회원은 바로 그 해거름의 2대 지킴이이자 디스크자키(DJ)입니다. 한 번이라도 카페를 찾아 음악을 신청했던 손님의 애청곡을 기억해두었다가 후일 다시 찾았을 때 알아서 그 곡을 틀어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음악과 문화를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호인(好人)이죠. 그는 지난해 출간된 ‘해거름 카페지기가 들려주는 음악야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라는 책의 공동저자이기도 합니다. 함께 해거름을 운영하는 이정국 지킴이와 함께 쓴 책이죠. 고굉무 회원은 경남도민일보에 대해 “도민이 주축이 되어 만든 신문인 만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친근한 언론으로 생각..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6. 주정영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공교롭네요. 어제 소개해드린 백정혜 후원회원이 “잘 아는 김해시의원의 권유로 가입했다”고 했는데요. 오늘 바로 그분을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주정영 김해시의원입니다. 주정영 후원회원은 2014년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폐지에 맞서 본격적으로 사회운동에 나선 분입니다. 김해학부모네트워크 장유모임 초대 대표를 맡아 홍준표 주민소환운동에 나섰죠. “엄마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조직화하는 계기가 됐죠. 정치는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결국 그는 엄마들에게 떠밀려 김해시의회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달주(달려라 주정영)’ 모임이 바로 그들이라고 합니다. 지난 25일에는 ‘달주 탄생 1주년’을 맞아 명랑운동회까지 열었다고 합니다. 주정..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5. 백정혜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은 백정혜 후원회원을 소개합니다. 백정혜 후원회원은 김해시에 살면서 부산 경성대 어학원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말을 가르치는 한국어 강사입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와는 이미 구면이었더군요. 경남도민일보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한살림 경남에 한동안 상근을 했는데, 그때 신문을 봤다”더군요. 그러면서 “김주완 국장을 초대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 강사 섭외를 했던 사람이 바로 저였다”고 말했습니다. 어이쿠! 제가 몰라뵈었더군요. 죄송했습니다. 아시겠지만 ‘한살림’은 ‘지구를 살리는 뜻깊은 생활 실천’을 기치로 설립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입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대해서는 “할 말은 하는 신문..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1. 전의홍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희 신문에 칼럼을 쓰시는 분을 소개해드리게 되었네요.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비주류 신문이 되라.” 지난 10일자 경남도민일보 창간 20주년 기념호 22면에 실린 전의홍 칼럼니스트의 인터뷰 기사 제목입니다. 여기에서 ‘비주류’라는 단어가 저에게 탁 꽂혔습니다. 물론 세상을 바꾸려면 비주류가 주류를 갈아엎어야 하겠지만, 저는 ‘비주류 정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은 바뀌지 않았는데, 자기만 주류에 편입되고자 발버둥 치는 비루한 인간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인 듯합니다. 어쩌면 경남도민일보도 20년쯤 되다 보니 기자들의 출입처나 웬만한 기관·단체에선 무시하진 못하는 ‘주류 언론’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보면 자칫 우리 스스로 주류 행세를 하며 자만할지 모를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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