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갯벌은 빼고요, 경남에 있는 습지 가운데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창녕 우포늪(소벌)과 창원 주남저수지 그리고 김해 화포천이지 싶습니다. 물론 이 습지들은 잘 알려져 있어서 따로 소개할 필요조차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습지 구석구석까지 다 알려져 있지는 않고 그것이 또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들 습지의 벌써 알려져 있는 그런 면모 말고 숨은 모습을 이번에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소벌은 사지포(모래벌) 제방에서 주매로 넘어가는 속살로 들어가 봅니다. 주남저수지에서는 도로 건너편에 있는 동판저수지를 둘러보는 것입니다. 주남저수지의 일부인 동판은, 시원스럽고 씩씩한 주남과는 달리 한 쪽에 숨어서 아기자기하고 은근한 맛을 풍깁니다. 화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