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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관 2

김홍도 그림으로 조선의 사회상을 엿보다

그림에서 미학을 걷어내면 무엇이 남을까 김홍도와 신윤복과 김준근과 정선 등의 그림에서 조선 풍속을 읽어낸 책들이 나왔습니다. 강명관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가 펴냈습니다. , , . 강명관은 들머리에서 "이 책을 시작으로 조선의 풍속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는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학의 관점에서 아름다움을 논하는 대신, "풍속화에 그려진 내용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를 "문헌적 증거에 입각"해 할 뿐이라 했습니다. "미술사학의 연구는 화가로서 단원의 탁월함과 빼어난 그림 기법을 해명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하지만 옛 그림을 회화사적으로만 접근하는 연구 방법은 그림의 저 풍성하고 다양한 성취를 도리어 좁히는 것이 아닐까?…… 풍속을 소상하게 알아내는 일이야말로 풍속화의 풍부한 이해에 도움이 될 터..

우리나라에도 인문학을 하는 도시가 있다

이른바 '선진국'에는 이런 도시가 드물게나마 있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도 '인문학을 공부하는 자치단체'가 있습니다. 공부를 해도 돈이나 권력과 관계되지 않은 분야는 찬밥 신세인 우리 실정에서는 참으로 뜻밖이고 또 놀라운 일입니다. 자치단체장은, 인기 있는 정책을 먼저 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대학 같은 학문 공동체에서조차도 크게 대접을 받지 못하는 분야인 인문학을 꾸준히 하는 데가 있습니다. 무슨 '시민 아카데미' 따위를 한다 해도 대부분은 얄팍한 처세술 따위 책으로 전국에 이름을 얻은 인물이나 불러대기 십상인데 이 도시는 그렇게도 하지 않습니다. 경남 김해시입니다. 단체장이 소신이 있으면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질 수 있나 봅니다. 김종간 김해시장은 2007년 10월 '책 읽는 도시'를 선포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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