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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39

한 달만에 230만원 넘긴 낙동강 사진전 성금

1. 낙동강 사진전은 경남이 더 절실하다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4대강 살리기를 빙자한 토목공사가 대규모로 벌어져 곳곳이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망가지기 이전 아름다움과 망가지고 있는(또는 망가진) 낙동강 모습을 담은 사진을 지율 스님이 찍어 3월 29일과 30일 서울 조계사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저는 서울 전시에 가서 보고 나서 이런 낙동강 사진 전시가 서울보다 경남에서 더욱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어 4월 26일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5월 6일 경남낙사모(지율 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순회 전시 추진 모임)을 만들고 대표는 '민망하게도' 제가 맡게 됐습니다. 관련 블로그 글 1. 지율 스님 낙동강 사진전, 정우상가에서 만납시다 http://blo..

김두관 후보가 '귀를 열어놓겠다'는 의미

6월 2일 치러지는 제5회 동시 지방 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두관과는 서로 아는 사이이기도 하고 알지 못하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김두관 후보가 95년 남해군수가 되기 전에 벌써 제가 그 이름은 알고 있었고 군수 재직 시절에는 어느 가을날 남해 어느 마을 어항 방파제에서 여럿이 함께 퍼질러 앉아 소주를 마신 적도 있으니 아는 사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999년 제가 기자 노릇을 시작하고 나서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정치인으로서 취재 등등 명목으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니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은 당연히 없습니다. 김두관 후보를 멀리서 가까이서 보고 들으면서 그이에 대해 저는 어떤 이미지를 하나 형성하게 됐습니다. "남의 말을 ..

"MB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은 토건"

정부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은 토건이라 합니다. 착각하는 사람이 적지는 않다는데요, '4대강 살리기' 또는 '낙동강 살리기'는 환경운동이 아니라 단순한 토목 공사일 따름이라는 얘기입니다. "토건국가는 우선 재정에서 토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국가를 뜻한다. 토건국가는 '토건업과 정치권이 유착하여 세금을 탕진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국가'로서 '개발 국가의 가장 타락한 형태'이다. 토건국가의 정상화는 민주주의의 기초적 과제이다." "한국 정부의 재정에서 토건 부문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까? 2007년도 정부 총지출 규모는 예산과 기금을 합쳐서 237조1000억원이었다. 수송·교통·지역 개발 관련 예산은 18조4000억원이었으며, 민자 유치와 공기업 투자를 포함한 공공 부문 건설 투자는 무..

파비의 이번 글은 정말 짜증스럽다

1. 낙동강 사진 전시하면서 일어난 일 파비가 자기 블로그에 '잡상인 취급받은 지율스님 4대강 사진전 첫날'을 올린 때가 5월 9일입니다. 당시 글을 읽고 댓글로 소감을 남겼습니다. "내용은 좋다 쳐도 분량 좀 줄여라. 읽다가 숨 떨어지겠다. 글 하나에는 내용도 하나만 다루면 좋을 텐데, 싶기도 하고." 그런데 댓글에 대한 파비의 답글을 봤는데 제 얘기를 절반만 소화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글을 읽어보니 정말 한 번 정색하고 얘기해 볼 필요가 있겠다 싶은 대목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파비는 답글에서 "앞뒤 정황을 모를까 싶어서 기록 차원에서 끝까지 다 썼"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 얘기는 그것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곁가지로 뻗어나간 손찌검이 대상이었습니다. 2. 쓸데없이 무관한 사람들..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 전시, 도와주세요

지율 스님의 낙동강 사진은 낙동강이 예전에 어떠했으며 지금은 또 어떠하게 바뀌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냥 보여줄 뿐 어떤 선택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일부러 떠들어대는 대신 와서 한 번 보시라 보시고 생각이 드는대로 생각을 하시라 이러는 것입니다. 낙동강을 제대로 모르는 많은 이들에게 낙동강을 제대로 일러주겠다는 생각도 들었겠지요. 지금 당장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낙동강 살리기'를 빙자한 토목공사를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율 스님의 낙동강 사진은 결국 기억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낙동강 사진에 담긴 지율 스님의 기억을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많은 이들이 기억을 함으로써 우리 경남 사람들의 원형질에 낙동강을 새겨넣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남 전역을 돌아다니며 순회 전시..

수자원공사가 4대강 현장방문 환영한다고?

4월 19일 경남 창녕군 길곡면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 이른바 '낙동강 소송'의 현장 검증이 진행됐습니다. 낙동강 소송이란 '4대강 사업 위헌·위법 심판을 위한 국민소송단'이 국토해양부·부산지방국토관리청·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낸 '하천공사 시행계획 취소 소송'입니다. 낙동강 소송은 4월 2일 부산지방법원 제2행정부(재판장 문형배 부장 판사) 심리로 첫 공판이 열렸고 여기서 현장을 몸소 둘러보고 판단을 하자는 취지로 현장 검증 날짜를 잡았습니다. 현장 검증은 오전 11시 함안보 전망대에서 시작됐습니다. 문형배 판사가 가운데 앉고 왼쪽에는 원고 변호인들 오른쪽에는 피고 변호인들이 자리잡았습니다. 취재진과 관계인들은 빙 둘러섰습니다. 피고 변호인 소개로 경남1지구 건설단 김기호 단장이 현황 설명을 했습니다. ..

지율 스님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지율 스님(2) : 더욱 부드럽고 작아졌다 지율 스님이 달라졌습니다. 예전 천성산 터널 관통 반대 운동을 할 때는 어딘지 모르게 결기 있고 의지가 굳은 냄새가 풀풀 났는데, 이번에 만나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치 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물론 아직도 삭이지 못한 것들이 있어서, 어떤 때는 물 위에 떠 있는 얼음처럼 딱딱하고 차갑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만. 스님은 예전보다 더 작아져 있었고 더 말랑말랑 부드러워져 있었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12월 14일 마산 수정 트라피스트 수녀원에 만났습니다. 요세파 원장이 말합니다. 강연을 들으면서 든 느낌이에요. 시대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 스님 자신이 깃발을 들고 반대하면 우리 사회가 두 쪽이 난다는. 시대가 내지르는 신음을 마음으로 듣고 ..

지율스님이 봉쇄수녀원을 찾아온 까닭

지율 스님(1) : 낙동강과 천성산과 수정만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 관통 반대를 위해 다섯 차례에 걸쳐 300일 넘게 청와대 등에서 단식을 했던 지율 스님. 2006년 6월 대법원 도롱뇽 소송 기각을 전후해 경북 영덕 산골 토막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그 뒤로 스님은 조선일보 상대 10원 소송 등 재판에만 신경 쓰며 조용히 지내왔습니다. 지율 스님이, 12월 14일 저녁 STX 수정만 매립지 진입을 반대하는 마산 트라피스트 수녀원을 찾아 강연을 했습니다. 눈에 띄지 않으려고, 여태까지 숱한 강연 요청을 뿌리쳐 왔지만 '같은 여성 수도자로서' '같은 생태로 아픔을 겪는 처지'여서 이번은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강연을 마친 지율 스님을 만나 1시간 40분남짓 얘기를 들었습니다. 두 차례로 나눠 그 내용을 소개하려..

'4대강 살리기'가 '성역'이라는 KBS 기자

추석 직전, KBS 본부에서 일하는 기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론에서도 '4대강 살리기'는 성역이라서요." 저는 한 순간 좀 무슨 소리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는 이른바 4대강 살리기를 두고 완전 엉터리라고 전혀 거리낌 없이 비판하거든요. 그런데 좀 생각해 보니 아마 그 기자는 자기 공장 얘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기가 몸 담고 있는 한국 방송 KBS를 두고 '언론'이라 한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KBS 뉴스에서도 다루기가 힘들었습니다"고 했습니다. 다른 신문·방송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졌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각을 세워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4대강 살리기를 바로 비판하지는 못하고, 이를테면 '아름다운 강길을 보전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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