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저는 서울 사람들이 불쌍하게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그토록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곳에 정작 휴일이나 휴가 때 가볼만한 곳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서울 사람들 따라 강원도나 경기도의 관광지(또는 휴양지)라는 곳에 좀 가봤는데요. 강원도의 남이섬이나 아침고요수목원, 양떼목장, 각종 허브농원은 물론이고, 경기도의 수목원 같은 곳도 모두 적지 않은 입장료를 받더군요. 적어도 몇 천 원씩 입장료를 받으면서도 각종 규제는 또 얼마나 많은지... 하지만, 제가 사는 경남은 조금만 눈을 돌려봐도 가볼만한 데가 쌨고도 쌨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지켜야 할 규칙도 없습니다. 각자 알아서 공중도덕만 지키면 됩니다. 함양군에 있는 상림(上林)도 그 중 하나입니다. 최치원 선생이 이곳 태수로 계실 때 강변을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