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조세 창고가 경남에는 셋이었다. 창원 마산창, 진주(지금은 사천) 가산창, 그리고 밀양 삼랑창이었다. 마산창과 가산창은 1760년 생겼고 삼랑창은 1765년 생겼다. 마산창은 임금이 있는 서울에서 볼 때 왼쪽에 있어서 좌(조)창이 되었고 가산창은 우(조)창이 되었다. 삼랑창은 후(조)창이라 했는데 앞쪽 바닷가에 있지 않고 뒤쪽 육지 한가운데 있어서 그랬다. 지금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 일대다. 밀양강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어귀다. 밀양강 물결(浪)과 낙동강 물결과 부산에서 밀고 드는 바다 물결 이래서 삼(三)랑이 된다고 한다. 조세 창고가 있었으니 지키는 시설도 당연히 있었겠다. 뒷산 후포산에 산성이 있었다. 후포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비석들이 줄줄이 서 있다. 옛적 삼랑창이 있던 시절 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