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가 다시 쟁점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이른바 '곽노현 사건'이 터지자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집단은 '후보 단일화'가 모든 악의 근원인 양 몰아쳤다. 정당정치 원칙에 맞지 않고 정강·정책이 다른 후보들 사이의 단일화는 명예든 권력이든 금전이든 뒷거래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 정당하지 못하다고 나무랐다. 나름 타당한 지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현재 조건에서 후보 단일화는 야권에서 매우 중요한 선택 사항이 돼 있다. 3일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여권에도 비슷한 조짐이 없지 않았지만 결국 한 사람이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없었던 일이 됐다. 우리 역사를 보면 후보단일화 논란은 많이 있었고 이에 따라 사회 흐름이 달라지기도 했다. ..